
전기차 '시보레 볼트'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데 이어 또 다른 전기차가 '올해의 차'상을 수상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전기차 리프가 '2011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프랑스 파리의 파빌리온 가브리엘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 참가해 "이번 상이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의 혁신성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올해의 차는 23개 유럽 국가들에서 58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정되며 48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저명한 상이다. 닛산 리프는 6개의 최종후보 차종들과 경쟁해 수상했으며 전기차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유럽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장 헤켄매트슨(Håkan Matson)은 "미래 언젠간 또 다른 전기차가 '올해의 차'에 오르겠지만, 우리는 항상 첫번째를 기억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카를로스 곤 회장도 "리프가 전기차 처음으로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큰 영광"이라며 "닛산 리프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전 수상 차들과 마찬가지로 스타일, 기능, 안전, 성능, 핸들링 등을 두루 갖춘 차라는 점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 리프는 닛산이 자체 개발한 모터와 인버터를 이용한 전륜구동 차량으로 80kW(107마력)와 280Nm(28.6kg.m)의 토크를 내는 차다. 최고속도는 시속 145km에 달한다. 일본 대기업 NEC와 조인트 벤처(AESC)를 통해 생산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 차에는 브레이크시 발전해 에너지를 회생하는 회생식 브레이킹, 에어컨, 위성 내비게이션, 주차카메라 등을 기본 내장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작동시켜 놓을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리어 스포일러에 위치한 전기 발전 태양열 집광판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닛산 리프는 세계 시장에서 이미 2만7000대 이상 사전 계약됐다. 현재는 일본에서만 생산되지만 2012년말에서 2013년초 사이에 생산 공장을 미국과 영국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일본과 미국 소비자들은 작년 12월부터 차량을 수령했으며, 유럽은 올해 포르투갈에서 시작해 장차 판매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다.
닛산은 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표명하며 다양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한용 기자 whynot@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