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 GM이 자사 제품을 현대차와 비교 시승하는 광고를 내보내면서,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 구형 아반떼를 등장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오토블로그 등 미국 언론은 26일(현지시각) 최근 GM이 '용감한 비교(Dare to Compare)'라는 TV와 인터넷 광고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경쟁사 제품을 직접적으로 깎아 내리기에 나섰으며, 구형 차종을 끌어다 비교하기도 한다며 불공정한 행동을 비난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비디오에서는 GM의 라세티 프리미어(현지명 시보레 크루즈)의 고급사양인 1LT모델과 현대차의 2010년형 구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등장시켜 두 차를 비교해 문제가 됐다.

비디오에 등장한 여성은 "시보레 크루즈는 스타일이 멋지고 차체가 큰데 비해, 엘란트라는 작고 스타일도 구식"이라고 혹평했다. 또 "연비도 시보레 크루즈는 수동변속기를 장착하면 고속도로에서 42mpg인데, 엘란트라는 34mpg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신형 엘란트라를 놓고 비교하면 상황은 완전히 역전된다. 신형 엘란트라는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도 40mpg(17.4km/l)를 기록해 시보레 크루즈 자동변속기 모델에 비해 연비가 우수하다.
트림선택도 공정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시보레크루즈 고급모델인 1LT는 $18,175에서 시작하는 모델을 등장시켰고 엘란트라에서 가장 낮은 트림인 GLS는 $14,145로 $4,040(한화 45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이에 대해 "시보레 크루즈가 대단히 우수한 것처럼 부각하기 위해 구형모델을 등장시켰다"면서 "공정한 싸움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크루즈가 그리 좋은 차는 아니지만, 2011년형이 경쟁사의 구형모델에 비해선 약간 나은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한용 기자 whynot@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