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전국 현대자동차 대리점에서 신형 그랜저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룬데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는 중고차 시세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그랜저TG 관련 판매 및 구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 쇼핑몰 카피알(http://www.carpr.co.kr)은 올 1월부터 신형 그랜저의 전 모델인 그랜저TG의 중고차 판매 상담이 전달 대비 5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고 그랜저 구입 문의와 합친다면 전체적으로 최대 8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는 셈이다.
그랜저TG 중고차 매매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는 본격적인 신형 그랜저 판매 시작에 따라 TG모델의 중고차 시세 하락폭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랜저TG는 첫 출시 이후 5년동안 내구성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모델로, 국내 및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국산 준대형 차종 중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는 중고차 역시 마찬가지여서 지난 4년동안 조회수나 판매 순위 베스트 5위 안에 드는 인기 모델이었다. 또 매물이 나오면 지체 없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다보니 시세 감가율도 높지 않아 잔존가치 최고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신형 그랜저의 출시로 TG모델이 지난 해 말부터 단종되면서 중고차 시세 하락을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에 출고 2~3년 미만의 신차급 중고차를 포함하여 판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한 구입 문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카피알에 판매 등록된 중고 그랜저는 2010년식에 채 2~3만km미만의 주행거리로 신차급 중고차가2,000~2,700만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연식 대비 가격대가 가장 좋은 출고 2~3년차의 2007, 2008년식의 경우 주행거리 5만km내외 기준으로 1,900~2,500만원대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등급으로 따진다면 최고등급 모델의 경우 신차가격의 절반정도로 구입할 수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신형 그랜저 출시가 단순 업그레이드였던 ‘더 럭셔리’ 모델과는 달리 그랜저 TG의 단종으로 이어져 중고차 시세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의 대형차종은 비싼 차량 가격만큼이나 할인폭도 클 뿐 아니라, 그랜저는 모델의 프리미엄 자체가 높고 차량 평가가 좋아 당분간 그랜저 TG 모델의 중고차 매매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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