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명언에 ‘클래스는 영원하다’란 말이 있다. 기본이 뛰어난 선수는 잠시 부진하거나, 전성기가 지났다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에 급이 다르다는 것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자동차에도 이러한 탑클래스(Top Class)가 있으니,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대형고급차다.
한 해 동안 ‘천만원대 수입차’, ‘399만원 균일가 중고차’등 파격적인 테마의 할인전을 선보였던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900만원이하 대형차 초특가’전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900만원 이하의 탑클래스를 살펴보면, 과거 현대차의 기함 ‘다이너스티’, 한때 한국최고의 실내공간과 가격을 자랑한 대우의 아카디아, 뛰어난 승차감과 옵션으로 기억되는 기아의 엔터프라이즈, 지금도 중고차검색 순위권에서 빛나는 그랜저XG, 그리고 국산차 최초로 G20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에쿠스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BMW 5-시리즈와 캐딜락 STS같은 수입세단도 900만원 이하에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위해 2000년대 초반 연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고급 세단답게 성능, 승차감은 물론, 각종 편의사양은 요즘 모델에게도 지지 않는다. 할인전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2000년식 엔터프라이즈 2.5SL의 경우 생산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듀얼에어백, ESP/VDC는 물론, 전/후방감지기까지 장착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렇듯 여전히 ‘명차포스’를 뽐내는 차량이지만 중고차시장에서 대형차의 가격하락이 가장 큰 탓에 가격만큼은 아주 저렴하다. 시판당시 4,000만원을 훌쩍 넘었던 아카디아는 34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고급편의사양이 장착된 2001년식 엔터프라이즈는 460만원에, 손자뻘 후속모델을 기다리고 있는 2000년식 그랜저XG는 470만원이다. 이번 할인전에서 가장 고가의 모델은 2002년식 에쿠스로 정확히 900만원이다.
임진우 할인전담당은 ‘대형중고차는 SUV와 중형급에 비해 평균 주행거리가 짧고, 차량의 관리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최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대형차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데, 이는 저렴한 가격에 최상급의 차를 탈 수 있다는 중고차의 장점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형차만이 줄 수 있는 승차감과 품위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대형세단을 갖고 싶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포기했다면 이번 할인전은 좋은 연말연시선물이 될 것이다. ‘900만원 이하 대형차 초특가전’은 오는 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