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한지 스피커 개발

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한지 스피커 개발

전통과 첨단이 만든 천상의 하모니… 그랜저HG 첫 적용, 해외서도 충분한 경쟁력

발행일 2010-12-22 11:21:23 탑라이더

한국의 전통 특산물 한지의 변신이 주목할 만하다. 종이나 공예품의 재료로만 쓰이던 한지가 개량을 거쳐 오늘날엔 의류와 커튼, 벽지 등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친환경적인 특징과 천년 이상 변형 없이 보존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다양한 용도로 개발되고 있는데, 이젠 한지를 이용해 자동차에서 살아있는 음질 그대로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www.mobis.co.kr)가 세계 최초로 한지를 이용한 차량용 프리미엄 스피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지 스피커는 기존 스피커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맑고 청아한 소리를 제공하며, 현대차가 조만간 출시할 그랜저HG에 적용된다.

스피커는 본체와 진동판 보디, 그리고 진동판 보디를 본체에 고정시켜주는 엣지로 구성돼 있는데, 기존 스피커의 경우 진동판 보디는 알루미늄이나 폴리프로필렌 또는 세라믹 등의 금속·화학소재를, 엣지는 스펀지나 일반고무를 소재로 주로 사용한다. 이들 소재를 폐기하거나 소각할 때 화학약품을 사용해야 하거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프리미엄 한지 스피커는 닥나무에서 인피섬유를 추출해 전통방식으로 한지를 만들어 진동판 보디의 소재로 사용했고, 엣지도 환경 친화적인 실리콘 고무를 사용했다. 한지는 물론 실리콘 고무 역시 폐기할 때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불에 타도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진동판 보디의 한지는 섬유장의 길이가 길어 중저역대에서 자연스럽고 안정된 소리를 내고, 내구성이 좋아 소리의 손상이 적고 단단한 저음을 재생해 맑고 청아한 소리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엣지에 사용된 실리콘 고무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변형이 거의 생기지 않아 안정적인 소리를 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한지 스피커 개발로 프리미엄 사운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연구소 인희식 상무는 “한국 전통의 한지를 소리를 재생하는 스피커에 재생하는 기술은 오직 현대모비스만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성능과 환경 측면에서 기존 스피커보다 우수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국내외 시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현재 프리미엄 사운드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조9천억원으로 추산되며, JBL, Infinity, Lexicon, Harman/Kardon, Mark Levinson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Harman International이 45%를, BOSE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천억원으로, 현대·기아차는 하먼 인터내셔널 제품을, 르노삼성차는 BOSE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프리미엄 사운드용 디지털 앰프와 스피커를 자체 개발하여 2008년부터 그랜저(TG), 쏘나타(YF), K7, K5 등의 현대·기아차의 국내 및 미국 수출용 차량에 공급, 국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BMW, 다임러, PSA(푸조-시트로엥), GM, 크라이슬러 등의 해외 유명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연을 실시하여 호평을 받고 마케팅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의왕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음향시험 연구소를 운영하며 프리미엄 사운드를 비롯한 각종 음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프리미엄 사운드는 작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신기술 인증서’를 받았고 해외 유명 브랜드 대비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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