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차, 살까? 지켜볼까?

새로 나온 차, 살까? 지켜볼까?

기존모델 문제점수는 매년 10% 줄어들어

발행일 2010-12-14 18:23:27 탑라이더

새로 나온 신모델 자동차를 남보다 먼저 구입해 타고 다니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지불해야 할 대가도 있다. 자동차의 문제점은 맨 처음 새로 나왔을 때 많고, 그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모델체인지가 되면 문제점수는 단종 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하며, 가장 크게 늘어나는 것은 소음 및 잡소리다. 새 차는 1년쯤 지켜 본 다음에 사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문제점은 1년에 10% 정도 밖에 줄지 않는다. 그 10%가 무엇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10%가 크다고 생각되면 지켜보고, 그 보다는 즐거움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되면 사는 것이다.

2009년과 2010년은 신모델의 출시가 특히 많았던 해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대표: 김진국)는 신모델의 출시가 자동차의 품질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9년과 2010년도 자동차기획조사 결과 중 신모델과 구모델의 초기품질 문제점수를 비교 분석했다.

초기품질 문제점수는 새 차를 구입한지 평균 3개월이 지난 소비자들(1월-6월 구입)이 차를 사용하면서 경험한 문제점의 수를 다룬다. 2010년 조사에서는 2010년 1월 이전에 출시 되었고, 조사표본 수가 60사례 이상인 19개 모델이 분석 대상이 되었다. 이들 중 2009년도에도 분석대상이 된 모델은 16개였다.

‘10년 조사결과를 보면 ‘09년 이후 출시 모델과 ‘09년 이전 출시 모델간의 차이가 눈에 띈다. 상위권은 ‘09년 이전 출시로, 하위권은 ‘09년 이후 모델로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09년 이후 모델은 최하위인 K7를 비롯해 Sorento R, Matiz Creative, Tucson iX이 함께 최하위권(16위 ~ 19위)을 형성 했다. 뉴SM5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며 선전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09년 이전 모델은 1위(Genesis)로부터 공동 6위까지 상위권을 독식했다.

신규 출시 모델의 문제점이 대체 모델들 보다 더 많은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출시 전-후가 비교 가능한 5개 모델(SM5, Sonata, Matiz, Tucson, SM3)의 ‘10년과 ‘09년 문제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5개 모델 모두 ‘10년의 문제점 수가 ‘09년 보다 많았다. 차이가 가장 적은 것은 Matiz와 Matiz Creative의 0.42건 차이였으며, 큰 것은 SM3-뉴SM3의 1.41건 차이였다. 평균으로 보면 5개 신모델들은 2.12건으로 5개 대체 모델들의 평균 1.36건의 156%에 달했다. 이는 변경된 모델들이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며, 보다 안정된 품질을 갖고 구모델을 대체하는 경우는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모델의 문제점수에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식만 바뀐 11개 모델의 ‘10년, ‘09년 점수를 비교했다. 8개 모델에서 문제점 감소가 있었으며, 이들 중 7개는 ‘08년 출시 모델이었다. 이는 출시 후 2년 정도 품질개선 활동이 활발함을 보여준다. 문제점수의 평균은 ‘09년 1.74건으로부터 ‘10년 1.56건으로 1년 사이에 0.18건의 감소가 있었다. 이는 동일 모델의 경우 연간 평균 10%정도의 품질개선, 즉 문제점 감소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결과를 요약하면 자동차의 품질 문제점수는 출시 이후 매년 10% 정도씩 감소하다가 모델변경이 되면서 50% 정도 늘어 난다고 볼 수 있다.

모델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어떤 영역에서 문제점의 증감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5개 모델의 문제점을 차원 별로 비교했다. 신모델의 초기품질 문제점수는 소음/잡소리가 0.51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엔진(0.31건), 핸들/조향장치(0.19건)의 순이었다. 반면 변경 전 모델은 엔진의 문제점수가 제일 많았고(0.26건), 그 다음이 소음/잡소리(0.20건)였다.

‘10년과 ‘09년의 비교에서 13개 차원 중 신모델의 문제점이 적은 것은 없었다. 이는 모델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전 부문에 걸쳐 문제점이 증가함을 뜻한다. 차이가 가장 큰 것은 소음/잡소리(0.31건)였으며, 그 다음은 변속기와 차체/도장/몰딩/누수(각각 0.06건)의 순이었다.

신모델이 결함이나 문제점 측면에서 4-5년간의 품질개선 활동을 거친 구모델 보다 못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가장 다루기 어려운 문제는 소음/잡소리로 나타났다. 소비자들 사이에는 갓 출시된 새 모델을 사기 보다는 1년 정도 지켜 본 후에 사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있다. 문제점만 보면 이 의견은 일리가 있지만 이는 새 차가 주는 즐거움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며, 자동차시장의 원활한 운용에 걸림돌이 된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보다 안정된 신차 초기품질이 가능하다면, 훨씬 더 큰 혜택을 메이커와 소비자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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