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많은 재벌은 어떤 멋진 차를 탈까?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백화점의 CEO로 등장하는 현빈은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에 걸맞게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했다. 그가 뚜껑이라고 부르는 ‘하드탑’을 여닫을 수 있고 뒷태 중 특히 돋보이는 2개의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가 인상적인 그 차는 BMW의 오픈 스포츠카 new Z4, 신차가격이 9,590만원으로 세금까지 합하면 1억을 훌쩍 넘는다.

화려하고 멋진 차가 맞긴 하지만 백화점 사장의 애마 치고는 너무 소박(?)하지 않은가 하는 속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극 중 현빈은 색색깔의 Z4을 선보였다. 깨끗한 화이트 컬러를 시작으로 스포츠카의 상징 빨간색에 이어 화제를 모았던 트레이닝복과 세트처럼 어울리는 파란색까지. 기분과 장소에 따라 자동차의 컬러를 마음대로 선택하며 재벌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실제로 Z4를 흰색, 빨간색, 파란색 모두 사려면 2억 8770만원이 필요하다. 리터당 9.4km의 스포츠카 치고는 높은 연비로 유지비는 해결한다 쳐도, 3억에 가까운 금액은 드라마 속 주인공에게나 가능할 법한 일. 그런데 2대만 구입하고 한대를 공짜로 받는 방법도 있다. 중고차감가율이 큰 수입차 중에서도 국내에서 수요가 적은 Z4 오픈카의 경우 2009년식 신차급 중고차가 6천만원대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http://www.carz.kr 거래 매물기준)
색깔 별로 3대를 골라도 2억이 넘지 않아, 신차 2대 가격에 한대를 공짜로 받는 셈이 된다. 연식을 조금 낮추어 살펴보면 2007년식 Z4는 현재 3,5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신차 1대 가격에 나머지 색상 2대를 얻을 수도 있다. 주행거리도 3~4만km로 평균보다 짧고, 무사고차량으로 단순히 낮은 수요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 경우이기 때문에 매우 실속적이다. 또한 연비와 가격 모두 국산 대형차와 비슷해, 극 중 현빈과 같이 젊은 사회인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이처럼 고가의 수입차라고 해도 국내 정서와 수요에 따라 중고차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림의 떡이 아닌 현실의 마이카로 선택할 수도 있다. BMW의 Z4가 새롭게 출시하며 선보인 컬러는 모두 7가지. 드라마가 4회까지 진행된 현재 3대의 색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아온 만큼, 드라마가 이어질수록 모든 컬러를 다 만나게 되는 건 아닐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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