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조커’ 알페온 성공 안착할까

GM대우 ‘조커’ 알페온 성공 안착할까

발행일 2010-11-08 10:21:37 탑라이더

야구나 축구 같은 스포츠에서 교체선수는 흔히 ‘조커’라고 표현한다. 불리한 패를 들고 있다 하더라도 원하는 카드로 변할 수 있는 조커가 있으면 높은 족보를 이루어 게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듯이, 교체된 선수가 팀의 활력을 불어 넣거나 결정적인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순탄치 않았던 GM대우의 대형차 라인업에 알페온이 조커로 등장했다. 과연 알페온은 오랫동안 이어진 대우 대형차의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GM대우 대형세단 잔혹사

GM대우의 엠블럼을 달고 2005년 6월 출시한 대형세단 스테이츠맨은 GM의 호주계열사인 ‘홀덴’으로부터 완제품을 수입한 모델이었다.. 당시 국내 대형차로써는 가장 긴 차체(5195mm)를 가지고 있었으며 후륜방식 채택으로 편안한 승차감, ESP(차체자세제어장치)장착 등 각종편의·안전사양을 갖추었던 모델이었다. 호주 대형차시장에서 베스트셀러 인만큼 한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조수석 가까이 붙은 사이드브레이크, 팝업식 안테나 등 한국운전자의 정서와는 잘 맞지 않던 스테이츠맨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2006년 에어백접지와, 범퍼에 결함으로 천여대의 리콜을 실시하면서 판매도 급감, 결국 2007년도 상반기에 소리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2008년 9월 야심차게 출시된 ‘베리타스’는 스테이츠맨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 중저속에서의 힘을 더 키우고, 뒷좌석 안마시트, 18인치 알로이 휠등 새로운 사양을 추가했다. 스테이츠맨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안테나, 사이드 브레이크등의 옵션도 개선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윈도우 조절부가 중앙에 위치해 있고, 오디오 볼륨레버가 조수석 가까이 있는 등 호주차의 특징을 버리지 못했다.

또한 국산 신차의 트렌드에 따라오지 못한 하이패스 단말기, ECM룸미러등 편의사양의 누락도 감점요인이 되었다. 결정적으로 기판 과열위험으로 역시 천대가 넘는 대규모 리콜이 이루어져 프래그쉽세단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10년내 총 680여대 판매라는 저조한 실적을 올린 베리타스는 800만원의 추가할인까지 한 후에야 재고물량을 털어내고 사라지게 되었다.

알페온 성적. 어떻게 보아야 할까?

국내 준대형세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되었던 GM대우 알페온의 9월판매 성적표는 955대였다. 동기간 K7는 2,725대, 그랜저 2,003대, SM7은 868대 판매했다. K7이 출시 첫 달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과 알페온의 판매대수가 그랜저나 K7의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잔혹사가 또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대형차가 실패할 경우 그 중고차가치는 다른 차종보다 더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일례로 2009년식 베리타스 중고차의 경우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제공하는 시세표에 따르면 현재 신차가격의 50~60%에 해당하는 3천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가치가 급감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10월 알페온은 1,285대 판매하며 전월대비 34.6% 상승했다. SM7 전월대비 하락, 그랜저와 K7도 소폭 상승한 와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증가세다. 또한 알페온 2.4모델을 내놓아 중형급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알페온과 라세티 프리미어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GM대우의 내수판매는 전월대비 15.7% 상승했다.

이번 알페온의 판매량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그 동안 GM대우 대형차의 판매성적과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긍정적인 출발이다. 대형차의 판매량은 브랜드 이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알페온의 성공적 안착이 GM대우의 중고차 가치까지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준대형시장의 절대강자 그랜져가 풀모델체인지된 그랜져HG로 ‘왕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어 알페온의 힘겨운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과연 알페온이 대형차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80년대 초 로얄시리즈로 한국 대형차시장을 주름잡았던 대우차의 명성을 되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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