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동차 CF로 보여?’ 기발한 자동차 광고 열전

‘내가 자동차 CF로 보여?’ 기발한 자동차 광고 열전

발행일 2010-10-14 08:51:55 탑라이더

15초안에 장점을 설명하고 구입하게 해야하는 CF. 더 빠르고 깊이 기억되고자 기발한 영상, 화려한 스타, 음악, 카피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한다. 그런 측면에서 변화가 거의 없는 자동차 CF는 여전히 스타일과 성능에 대한 멘트, 각국의 도로를 질주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독특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자동차광고를 살펴보았다.

한 아기괴물(?)이 울고 있다. 엄마괴물은 아기괴물을 달래기 위해 자동차를 집어 들더니 그 속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아기에게 먹인다.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자 엄마괴물이 자동차를 흔드는데, 흔들 때마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식인 괴물이 잔인하기도 하고 허구의 스토리지만 차의 실내공간이 얼마나 넓은지를 비유한 광고다. CF의 주인공은 포드의 소형차 Ka라는 모델로, 피아트 50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Ka는 유럽에서 특유의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혼다의 중형세단 어코드도 매우 독특한 컨셉의 광고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광고 속에서 톱니바퀴 하나를 시작으로 베어링, 와이퍼, 휠 등 자동차 부품들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움직이면서 어코드를 출발시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6개월이 넘는 제작과정과 600번이 넘는 시도 끝에 CG와 편집없이 촬영된 이 CF는 혼다의 장인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칸 국제광고제’의 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CF를 통해 어코드는 고성능 세단의 이미지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

인도의 한 청년이 차를 몰고 벽을 향해 돌진한다. 벽에 부딪힌 자동차는 크게 찌그러진다. 남자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코끼리로 차체를 누르고, 망치로 두드리고, 밤새도록 땜질도 한다. 외관이 완전히 변한 자동차를 남자는 광고지 속의 자동차와 비교해 보고 나름대로 흡족한 웃음을 짓는다. 남자가 그렇게까지 고생하며, 닮게 하려한 차는 ‘푸조 206’이다. 외형만이라도 닮고 싶어했던 남자의 과격한 행동을 통해, 이만큼이나 ‘갖고 싶은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잘 살린 광고이다.

국내업체 차량광고 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CF가 있다. 기아의 쏘울 CF에서는 힙합 햄스터들이 나와서 신나는 리듬에 맞춰 랩을 한다. 힙합뮤지션이 노래가사를 통해 다른 가수들을 조롱하듯, 자동차들을 토스터나 종이박스라 조롱하며 쏘울의 개성을 강조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역시 햄스터를 주인공으로 한 쏘울의 미국 TV광고는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하는 시민모임(PETA)’로부터 좋은 광고상을 받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다.

그 밖에 국산차 K5는 모스부호를 통해 K5를 뜻하는 음향을 마치 음악처럼 꾸며 시선을 끌었다. 언어에 제한 없이 세계에 통하는 모스부호를 이용해 ‘투더 월드베스트’라는 포부를 엿보게 한다. 또 BMW는 몇 년 전 유명 헐리웃 배우들과 함께 단편영화와 같은 TV광고 시리즈를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스토리를 삽입한 광고들의 롤모델로 뽑힐 만큼 당시 폭발적인 반응과 효과를 얻었다.

자동차는 쉽게 구입을 결정하기 힘든 고관여상품인 만큼, 가벼운 접근보다는 럭셔리하고 세련되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많이 부여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칫 진부하고 뻔해질 수 있는 전형적인 스타일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곳곳에 눈에 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신차가 릴레이로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될 때에는 어떤 차가 더 빨리 떠오르고,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느냐도 구입의 열쇠가 될 수 있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캐딜락 신형 XT5가 글로벌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GMAuthority에 따르면 캐딜락은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2세대 XT5의 판매 시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양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글로벌 출시시 국내 도입도 예상된다. 신형 XT5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캐딜락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신형 XT5를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등 사실상 중국 전략형 모델로 변경했는데, 최근 미국 정부의 규제 변화에 따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가 M3 CS 투어링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출력이 5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29초49로 왜건 중 가장 빠르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고성능과 일상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됐다. M3 CS 투어링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분29초49만에 완주하면서 왜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 재구매 할인 추가 적용

혼다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 재구매 할인 추가 적용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가 8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혼다코리아 8월 프로모션은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이 대표적이며, 재구매시 전 차종 100만원 할인이 추가로 적용된다. 시승 고객 대상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터보 구매 시 유류비 200만 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CR-V 하이브리드 2WD 구매 고객도 유류비 150만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인천 탄생, 지프와 푸조를 한 번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인천 탄생, 지프와 푸조를 한 번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 푸조 통합 운영 전시장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tellantis Brand House, 이하 SBH)’ 인천 전시장을 운영하는 딜러사로 에펠오토를 선정하고 지프 및 푸조 브랜드의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임시 운영 체제를 거쳐 오는 10월 공식 개장한다. 에펠오토는 현재 푸조 분당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푸조 대전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딜러사로, 현재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 전시장(인천 남동구 인주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8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 개시, GMC 시에라도 특별 할인

쉐보레 8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 개시, GMC 시에라도 특별 할인

쉐보레(Chevrolet)가 무더위의 끝자락인 8월, 브랜드 인기 SUV와 픽업트럭 전 차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할인 프로모션 및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또한 GMC 시에라도 20대 한정으로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모델 연식에 따라 다양한 구매 혜택이 제공된다. 2026년형 모델은 4.0%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4.5% 이율로 최대 60개월까지 선택 가능한 초저리 및 초장기 할부 프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4 내구성 자신감, 극한 주행에도 배터리 상태 '95%'

기아 EV4 내구성 자신감, 극한 주행에도 배터리 상태 '95%'

기아 유럽 법인이 EV4 배터리 내구성에 자신감을 나타내 주목된다.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으로 국내 기준 최대 533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EV4에 탑재된 4세대 배터리는 서킷 주행 등 극한의 테스트에도 배터리 상태(SoH) 95%를 달성했다.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으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3Cd를 달성했으며, 기아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완충시 주행거리인 533km를 확보했다. EV4의 국내 가격은 개별소비세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60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570~9120만원

볼보 신형 XC60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570~912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XC60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신형 XC60은 두 번째 부분변경으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정숙해진 실내 등이 특징이다. 특히 B5 울트라 트림부터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가 기본 탑재된다. 가격은 6570만원부터다. 신형 XC60 국내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원, B5 AWD 울트라 7330만원, T8 AWD 울트라 9120만원으로 책정됐다. 5년/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등이 제공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A5 L 공개,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화웨이 탑재

아우디 A5 L 공개,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화웨이 탑재

아우디는 신형 A5 L 스포트백을 31일 공식 공개했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신형 A5의 롱보디 모델로 현대차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 화웨이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점등되는 아우디 로고 등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A4 후속인 신형 A5의 롱보디 모델이다. 신형 A5 L 스포트백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모델로 글로벌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PPC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903m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EV 스마트케어 출시, 전기차 고객 우려 해소

폭스바겐코리아 EV 스마트케어 출시, 전기차 고객 우려 해소

폭스바겐코리아가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배터리 케어 서비스 ‘EV 스마트케어’를 출시한다. 본 서비스는 8월 1일 신규등록분부터 적용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해소하고 전기차 배터리 관리의 실효성 및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EV 스마트케어를 마련했다. EV 스마트케어는 차량의 OBD-II(1) 포트에 간단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