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여전히 건재한 ‘올드카’

노장은 죽지 않는다…여전히 건재한 ‘올드카’

발행일 2010-09-30 09:56:20 탑라이더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노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경완, 송지만 같이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2자리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것이다. 자동차시장에서도 전성기(?)가 한참 지나 후속 모델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차들이 있다. 한 때 각 차종을 대표했던 올드카들은 저렴한 중고차 가격과 쓸만한 성능을 무기로 오랜 연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지 않는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경차시대를 연 티코는 요즘 흔히 쓰는 표현대로 경차의 ‘레전드’라 할 수 있겠다. 91년 출시되었을 때, 국립환경연구원 공인 시가지 주행연비가 24.1km/l로 엄청난 경제성을 자랑했으며, 4.6평방미터로 충분한 주차면적도 또 하나의 매력이었다.

1994년 등장한 엑센트는 98년 호주에서 가장 경제적인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후속모델인 ‘베르나’의 수출명이 ‘엑센트’인 것을 보면, 엑센트가 해외에서 얼마나 인지도 있는 모델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같은 소형모델인 기아의 세피아도 엑센트 못지않은 많은 인기를 누렸다.

준중형 아반떼와 중형 쏘나타는 같은 이름의 신차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노장’의 이미지는 덜하다. 하지만 최초 탄생이 각각 95년, 85년일만큼 국산차 역사의 산 증인이다. 오랜 기간동안 베스트셀링카를 놓친 적이 없는 만큼, 도로에서 신모델뿐만 아니라 초기모델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중형 크레도스도 1995년 등장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델이었다. ‘핸들링이 절묘한 차’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핸들링이 뛰어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크레도스에 탑재된 T8D 1.8 DOHC엔진은 장영실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었다.

SUV도 노장은 존재한다. 현대차 갤로퍼, 기아차 스포티지와 레토나, 쌍용 뉴코란도가 주인공이다. 90년대 초중반에 출시된 이들 모델은 도시형 디자인으로 매끈해진 최근 SUV와는 달리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다소 거친 디자인으로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갤로퍼, 스포티지, 레토나는 지금도 저가형 SUV로 꾸준한 중고차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뉴코란도는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중고차 모델별 조회량에서 항상 top10안에 위치하고 있다.

단종된 희소성과 클래식한 매력도 장점이지만 저렴한 가격은 노익장을 과시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카즈의 중고차시세를 기준으로 대부분 100~300만원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오랜기간 인정받았던 품질이 장점으로 작용하여, 특히 운전연습용 엔트리카로 인기가 높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이들은 여전히 쏠쏠한 쓰임새로 역량을 발취하고 있는 것이다.

카즈 최경욱 매물담당은 “연식이 오래된 만큼 철저한 정비가 필수다. 고무부품을 비롯해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클러치 오일의 교환에도 신경써야 하며, 외관의 흠집이나 변색 등도 꼼꼼히 체크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격이 싼 중고차보다 정비상태를 우선으로 확인해야 하며, 차량 구입가격에도 초기정비 비용을 포함하여 예산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언제나 자동차 시장의 이슈는 새로 등장하는 차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런 ‘신상의 시대’에 구식에 조금은 촌스럽고 불편해 보이는 노장들을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인터넷 곳곳에 올드카와 관련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있고, 일부러 오랜 연식의 차량을 찾는 구매자가 있다는 것을 보면, 이 자동차의 ‘노장’들이 지니는 의미는 자동차 그 이상으로 보인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기아 EV4 해치백, 스포티한 스타일..ID.3 정조준

기아 EV4 해치백, 스포티한 스타일..ID.3 정조준

기아는 23일 EV4 해치백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EV4 해치백은 공기저항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외관이 강조됐으며, 1회 완충시 WLTP 기준 최대 612km를 주행할 수 있다. EV4 해치백은 올해 말 유럽, 2026년 초 미국에 투입되며, 국내엔 출시되지 않는다. EV4는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로 세단과 해치백으로 운영된다. EV4 세단은 지난 4월 국내 출시됐으며, EV4 해치백은 해치백 수요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에도 도입된다. EV4 해치백은 폭스바겐 ID.3,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틀리 플라잉스퍼 옴브레, 컬러 옵션이 E클래스보다 비싸다고?

벤틀리 플라잉스퍼 옴브레, 컬러 옵션이 E클래스보다 비싸다고?

벤틀리는 옴브레(Ombré) 컬러 옵션을 적용한 플라잉스퍼를 공개했다. 옴브레는 벤틀리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외관 컬러 옵션으로 도장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약 60시간이다. 특히 옴브레 가격은 6만8000달러(약 9천만원)로 E클래스나 5시리즈의 미국 가격보다 비싸다. 옴브레 바이 뮬리너 컬러 옵션은 벤틀리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비싼 외관 컬러 옵션이다. 옴브레 컬러 옵션 가격은 플라잉스퍼 기준 미국서 6만8000달러(약 9천만원)로 BMW 5시리즈, 벤츠 E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리뉴얼 오픈, 마니아 놀이터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리뉴얼 오픈, 마니아 놀이터로

현대자동차는 현대차 브랜드 최초의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울 강남구 소재)'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관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 개관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고객 소통 공간'에서 리뉴얼을 통해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로 새롭게 변모했다. 새로운 콘셉트 아래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레이싱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대차는 전시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 참여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YD 씰 기본형 주행거리 '449km' 국내 인증, 출시 시점은?

BYD 씰 기본형 주행거리 '449km' 국내 인증, 출시 시점은?

BYD 씰 기본형의 국내 인증이 완료됐다. 씰 기본형은 싱글 모터 후륜구동 사양으로 82.5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환경부 기준 최대 449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터 최고출력은 313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5.9초다. 연내 출시된다. 씰은 BYD의 중형 전기 세단이다. BYD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씰 다이내믹 AWD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씰 기본형인 후륜구동(RWD)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씰 기본형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4690만원인 다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YD 양왕 U9X 판매 개시, 496km/h 세계 최고속 전기차

BYD 양왕 U9X 판매 개시, 496km/h 세계 최고속 전기차

BYD 럭셔리 브랜드 양왕이 U9의 고성능 트랙 버전, '양왕 U9 Xtreme(YANGWANG U9X)'의 세계 30대 한정 판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U9X는 최고속도 496.22km/h를 기록,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든 영역에서 가장 빠른 차로 기록된다. 30대 차량은 개인 맞춤형 옵션을 제공한다. BYD는 U9X의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랩타임도 공개했다. 양왕 U9X의 기록은 6분 59초 157. 이는 최고속도는 물론, 서킷 퍼포먼스의 양립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U9X라는 명칭은 영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아틀라스와 함께 할 인플루언서 모집

폭스바겐코리아, 아틀라스와 함께 할 인플루언서 모집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형 SUV ‘아틀라스’와 함께 가을 캠핑을 즐길 인플루언서 홍보대사 ‘아틀라스 캠핑 크루(Atlas Camping Crew)’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캠핑을 즐기는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아틀라스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동급 최대 수준의 넓은 공간과 최대 7명이 안락하게 탑승할 수 있는 시트 구성, 기본 장착된 견인 장치 등 레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사양을 갖춘 폭스바겐의 대형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미니 쿠퍼 3-도어와 미니 에이스맨, 유로 NCAP에서 별 5개 획득

미니 쿠퍼 3-도어와 미니 에이스맨, 유로 NCAP에서 별 5개 획득

MINI 코리아가 MINI 쿠퍼 3-도어와 MINI 에이스맨이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두 차량은 이번 유로 NCAP(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의 네 가지 평가 항목인 ▲성인 탑승객 보호 ▲어린이 탑승객 보호 ▲교통 약자(보행자, 자전거 운전자 등) 보호 ▲안전 보조 장치에서 전반적으로 탁월한 성적을 거두며 최상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MINI 쿠퍼 3-도어는 성인 탑승객 보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운전석과 조수석,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N 에센셜 출시, 가격은 7490만원

현대차 아이오닉5 N 에센셜 출시, 가격은 7490만원

현대차는 아이오닉5 N 에센셜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이오닉5 N 에센셜은 핵심 사양 위주로 일부 편의 사양을 재구성해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신규 트림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기본 탑재했다. 가격은 7490만원이다. 아이오닉5 N 에센셜은 신규 트림으로 아이오닉5 N의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5 N 에센셜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 7490만원으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닛산 신형 리프S 공개, 3500만원대 가성비 전기차

닛산 신형 리프S 공개, 3500만원대 가성비 전기차

닛산은 신형 리프S 미국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19일 시작했다. 신형 리프S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의 엔트리 트림으로 가격은 이전 세대보다 저렴한 2만5360달러(약 3500만원)로 책정됐으며, 52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174마력의 싱글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닛산의 전동화 'Re:Nissan'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한다. 신형 리프는 가족 친화적인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됐다. 신형 리프 가격은 미국서 S 2만5360달러(약 3500만원), S+ 29990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