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와 부를 상징하는 국산차.. 그 10년전과 오늘

품위와 부를 상징하는 국산차.. 그 10년전과 오늘

발행일 2010-09-08 09:47:46 탑라이더

지난 10년동안 도심의 스카이라인부터 사람들의 옷차림과 사고방식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동차시장에서도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대형세단이 가지고 있는 품위와 부의 상징성은 지금도 여전하다. 각 자동차메이커의 ‘플래그쉽 모델’ 즉, 대한민국 VIP의 애마인 최고급 대형세단의 10년 전과 오늘을 비교해본다.

 

■ 밀레니엄 2000년 - 에쿠스, 엔터프라이즈, 체어맨 3파전

1999년 4월, 현대차 ‘에쿠스’는 다이너스티의 뒤를 잇는 새로운 기함으로 태어났다.

‘개선장군의 말’이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절도감 있는 곡면과 역동적인 외관이 조화된 고급스러움을 뽐내며, 260마력의 가솔린 직접분사방식 (GDI) 엔진을 장착해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다.당시 에쿠스 가격은 최고급형이 6,300만원대, 엔트리급이 3,700만원대에로 확인된다. 이처럼 당대 최고가의 고급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20일 만에 1천대 가까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같은 시기에 기아차에는 ‘엔터프라이즈’가 있었다. 2002년 오피러스의 등장전까지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엔터프라이즈는, 1996년 일본 마쓰다와 공동개발 되었다. 뒷바퀴 굴림방식을 사용해 고속주행시 탁월한 가속력과 승차감을 과시했고 2000년형 엔터프라이즈에서는 V6엔진 탑재에 코너센서와 강우량에 따라 속도가 자동조절되는 ‘우적감지 와이퍼’등의 편의사양이 채택되었다. 당시 3000CC 신차가격이 3,350만~3,550만원, 3,600CC가 4,500만원에 판매되었다

SUV, RV가 주력인 쌍용차의 유일한 세단은 바로 ‘체어맨’이다.

체어맨은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세계 최고급 대형차의 장점을 채택, 개발된 모델이다. 인공지능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함으로써 최대출력 220마력, 최고시속 230Km을 기록했다. 1998년 대우차와의 인수합병으로 잠시 대우마크를 달았지만, 2000년이후 쌍용차의 마크를 다시 찾으며 지금까지 쌍용차의 기함으로 존재하고 있다. 당시 CM600S 모델의 신차가격은 4,662만원, 리무진이 5,300만원 수준이었다.

한편, 최근 알페온을 내놓으면 주목을 받고 있는 대우차는 대형세단 아카디아가 1999년 단종되면서 한동안 중형세단인 매그너스가 그 자리를 대신해야 했다.

위 모델 중 일부는 단종되어 10년이 지난 현재 중고차시장에서만 구할 수 있다. 당시 가격과 현재의 가치가 다르고, 고급 대형차다 보니 다른 차종보다 가격도 빨리 내려갔지만 중형차 구입예정자가 대형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 여전히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2000년식 에쿠스 GS350은 720~1,450만원에, 엔터프라이즈는 600만원대에, 체어맨 CM600S가 500~1,100만원대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 10년사이 70% 오른 가격, 늘어난 경쟁자

에쿠스와 체어맨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쟁자 없이 국산 플래그쉽의 베테랑으로 남아있다.

10년사이 가격은 최고급 트림 기준 70%나 올랐다. 동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5.9%의 2배에 달한다. 2010형 신형. 에쿠스 VS460 프레스티지는 1억900만원, 체어맨W V8 5000 VVIP는 8860만원이며, 기아차와 GM대우의 현재 플래그쉽 모델은 오피러스와 베리타스로, 리무진 등급까지 보유한 에쿠스와 체어맨보다는 한 등급 낮아 실질적인 경쟁상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11년, 본격적인 플래그쉽 시장에 본격적인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오피러스를 이을 대형세단 K9(가칭)의 2011출시를 예고하고 있고, GM대우도 새로운 기함 알페온의 시판으로 준대형과 대형세단시장까지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자리를 지켜온 플래그쉽 모델들이 수입차시장의 확대와 고급화된 준대형 신차 등에 어떠한 변화와 전략으로 VIP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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