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앞둔 중고차시장, SUV 뜨고 대형차 진다

휴가 앞둔 중고차시장, SUV 뜨고 대형차 진다

발행일 2010-07-16 16:19:55 탑라이더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중고차시장은 한창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최대 성수기시즌인 7월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인 8월, 9월의 추석까지 이어지는 판매 대목이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성수기, 비수기의 차이가 크진 않지만 여전히 중고차 거래량이 많아지는 시기다.


SUV

SUV는 7~9월 가장 강세를 보이는 차종인데, SUV신차들의 인기로 중고차시세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서 제공하는 중고차시세를 보면 신차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쏘렌토R, 스포티지R(이상 기아차), 싼타페, 투싼ix(이상 현대차)의 2010년식 신차급 중고차의 경우 신차가격의 최소 97%에 달하고, 스포티지R은 신차가격보다 비싸기도 하다. 물론 추가 편의사양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만, 중고차가격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오래전 단종되었음에도 여전히 인기가 높은 뉴코란도의 중고차가격도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중고차시장에서 SUV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중형

국민차종인 중형차는 신모델을 중심으로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YF쏘나타, 뉴SM5, K5 등 신차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세 모델은 중고차가격도 신차와 큰 차이가 없다. NF쏘나타 트랜스폼, 로체 이노베이션, SM5 임프레션 등 이전모델도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토스카를 비롯 2세대 전 모델인 뉴EF쏘나타, 로체, 옵티마, 매그너스 등은 2개월 연속 20~30만원 가량 내려가고 있어, 상대적으로 구입에 유리한 모델로 분류된다.

수입차

수입중고차는 SUV 처럼 검색량도 급상승하는 등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올라가거나 하진 않고 있다. 수입 신차가격 하락이 중고수입차 가격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차 구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수입중고차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 인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어 인기모델 혹은 인기브랜드의 경우 매물등록과 함께 바로 팔리는 등 매물회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고차시장에서는 혼다,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차가 신차시장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혼다 CR-V 4WD LX 2008년식은 2,650~2750만원대, 신차 판매가격이 6,520만원에 달한 렉서스 ES350 2008년식은 7월 현재 4,300~4,5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 외 폭스바겐 골프 2.0TDI 2009년식은 2650만원, 아우디 A4 2.0 2010년식 모델은 3,900~4,1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형차

대형차는 다른 차종과는 다르게 크게 주춤하고 있다. 중고차시장 최고의 인기모델인 그랜저를 비롯 SM7, 오피러스, 체어맨, 에쿠스, 제네시스 등 인기 대형차들은 검색량도 최소 5%이상 감소했다. K7만이 선전하고 있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전반적인 하락세를 막진 못하는 모습이다. 검색량의 감소는 시세 하락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오피러스, 그랜저 등이 30~50만원 하락했고, 에쿠스, 체어맨은 3개월 연속 내렸다. GM대우 신차 알페온, 그랜저 후속 등의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당분간 시세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 이하 경차까지

준중형과 경차는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소형차는 사이에 끼어 소외되는 모양새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신형 뉴SM3와 모닝은 강세를 보이며 빠른 매물 회전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반떼는 HD 모델은 약보합세, XD급은 강보합세, 99년 이하 구형 모델은 보합세다. SM3도 신형이 아닌 뉴SM3 CE는 20~30만원 하락한 반면 구형 SM3는 10~3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 밖에 쏘울, 포르테, 라세티프리미어, i30 등도 전월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프라이드, 베르나, 클릭 등의 소형차 군은 검색량도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시세도 전월과 비슷하거나 20만원 정도 내려간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형차만의 장점인 연비가 3개차종 중 어쩡쩡한 포지션과 혜택등에 묻힌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팀장은 “7월 중고차시장을 정리해보면 차종별로는 SUV의 강세와 대형차의 약세로, 연식별로는 2010년 출시 신모델 및 2006년 이후 출시 모델 강세와 반면 2006년 이전 모델의 약세, 브랜드별로는 르노삼성, 쌍용차의 두드러진 강세 대비 GM대우의 약세로 표현할 수 있다. 7월에 중고차 거래를 계획할 때 위의 특징을 잘 유념한다면 만족스러운 거래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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