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의 ‘숨은 진주’

자동차 시장의 ‘숨은 진주’

발행일 2010-06-09 01:24:22 탑라이더

아반떼HD YF쏘나타 SM5 싼타페 모닝 K7… 국내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는 여간해서 변하지 않는다. 자동차 브랜드별로 정해진 베스트셀링카는 신차시장에서나 중고차시장에서 모두 선전중이다. 한국은 유독 인기 모델 편중이 심한 편이다. 인기있는 모델의 독주도 길다. 아반떼시리즈와 쏘나타 시리즈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해 온 것이 그 예다. 그러나 ‘안팔리는’ 모델 중에서도 ‘숨은 진주’는 있는 법.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에서 브랜드별로 판매량은 낮았지만 고객만족도와 성능은 우수했던, 숨은 진주를 찾아 보았다.

현대자동차 : 클릭

젊은 운전자의 엔트리카로 그룹에 있는 클릭은 2002년에 출시되어 국내의 협소한 소형차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서 소형차의 위치는 기아차 모닝, GM대우 마티즈 등 소형차보다 세제 혜택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경차와 보다 배기량이 큰 준중형사이에 끼어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다. 경차와 차별화되지 못하는 ‘밋밋한’ 디자인이라는 평을 듣던 클릭은 지난 4월 342대가 팔렸고, 2010년 1분기 전체 판매량은 1,821대에 불과해 현대차에서도 가장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인기없던 클릭은 해외에서 날개를 달았다. 2009년 초 클릭은 인도의 자동차 조사 기관 TNS가 발표한 '종합 고객 만족도’의 상급 프리미엄 소형차급에서 종합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겟츠’란 이름으로 활약하는 클릭은 2005년도에도 인도에서 고객최고의 차로 선정된 경력이 있으며 2010년 3월에는 호주에서 클릭은 소형차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7%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경차의 위세에 눌려 제 활약을 하지 못한 클릭이 해외에서 비로소 날개를 펼친 셈이다. 한편, 중고 클릭는 카즈에서 2009년식 1.4 등급이 800만원~900만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 뉴카렌스

과거의 영광은 지나갔다. 누적판매량이 26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카렌스는 1999년 첫 출시 이후 실용성·경제성·스타일 등 세 박자를 갖춘 미니밴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 왔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이후 LPG가격이 급등하고 이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열풍이 불며 미니밴(CDV)의 판매량은 감소하기 시작해 그 여파는 카렌스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4월 뉴카렌스의 판매량은 321대. 1분기 전체 판매량도 1,834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카렌스의 진가는 아직도 유효하다. 2008년 12월 미국 자동차 구매가이드 웹사이트 ‘컨슈머가이드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2009 최우수 추천차’에 카렌스가 ‘최우수 가족차’에 선정됐다. 또한 모터트렌드 4월호가 미국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8개 차급 40개 모델을 선정하는 ‘미국의 차량 Top 40’에 카렌스 역시 이름을 올렸다. 작년 9월 기아차는 2010년형 뉴카렌스를 출시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솔린 모델을 추가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패밀리 트림을 신설해 고급스러움을 강화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뉴카렌스는 2009년식 GLX 최고급형이 1500만원~1600만원대에서 가격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

GM대우 : 윈스톰맥스

2006년 출시된 GM대우 최초의 SUV 윈스톰은 유럽형 사양과 단단한 승차감 그리고 뛰어난 가속성과 함께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고급형 SUV다. 윈스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격인 윈스톰 맥스는 2008년 출시되었는데, 4월 판매량은 333대로 국내에서는 워낙 아성이 공고한 싼타페나 스포티지 등에 밀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윈스톰맥스는 오펠에서 설계해 GM대우가 그동안 유럽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오펠 안타라’란 차명으로 수출하던 것을 국내에서 2008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차량이다. 유럽 수출형과 내수형이 크게 차이가 없고 유럽에서 혼다 CR-V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는데 국내에서는 CR-V보다 가격이 싸고 해외에서 먼저 팔리며 인정받은 차량이다. 중고차시장에서 윈스톰은 인기 SUV 중 하나인데 2010년식 7인승 윈스톰이 2200만원~2300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르노삼성 : QM5

2007년 출시된 최초의 르노삼성 최초의 CUV인 QM5는 SUV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세단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QM5는 출시때부터 국내 최초로 적용된 각종 편의 사양 또한 화제였다. 탁트인 개방감으로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국내 최초로 탑재됐고 프리미엄 차량에만 적용되던 조이스틱 내비게이션, 보스 사운드 등도 적용돼 CUV의 고급화를 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1,475대가 팔려 동급의 1인자 투싼 판매량의 10분의 1도 되지않는 판매량을 보였다.

그러나 고객만족도와 판매량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2009년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 인사이트’가 7개 부문에 걸쳐 ‘2009 자동차 기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완성 차 업체 중 8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QM5는 SUV 상품성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탁월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즈에서는 QM5 2009년식이 2000만원~2200만원 사이에서 가격 형성이 돼 있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볼보 EX90 2026년형, 초급속 충전 추가..국내 출시는?

볼보 EX90 2026년형, 초급속 충전 추가..국내 출시는?

볼보는 2026년형 EX90을 23일 공개했다. 2026년형 EX90은 기존 400V 시스템을 대체하는 800V 시스템을 탑재해 초급속 충전 속도가 개선됐으며, 업그레이드된 주차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과 일렉트로크로믹 파노라파 루프가 도입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EX90은 지난 2022년 공개된 볼보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다. EX90은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EX90은 글로벌 기준 듀얼 모터와 싱글 모터 등 다양한 구성으로 운영되는데, 국내 트림은 미정이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지프 커맨더 트레일 에디션 공개, 블랙과 레드로 존재감 '업'

지프 커맨더 트레일 에디션 공개, 블랙과 레드로 존재감 '업'

지프는 커맨더 트레일 에디션을 23일 공개했다. 커맨더 트레일 에디션은 일본 시장을 위한 150대 한정판으로 브릴리언트 블랙 크리스탈 외관 컬러와 레드 컬러 포인트로 외관 존재감이 강조됐다. 또한 전용 엠블럼과 18인치 휠 등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커맨더는 일본과 브라질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전략형 중형 SUV로 컴패스와 그랜드 체로키 사이에 위치한다. 커맨더는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으로 운영된다. 커맨더 트레일 에디션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 컨슈머인사이트 ‘제품 만족도’ 6년 연속 1위 선정

볼보자동차코리아, 컨슈머인사이트 ‘제품 만족도’ 6년 연속 1위 선정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 Insight)의 ‘2025 자동차 기획조사’ 제품 만족도(TGR) 부문에서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 통합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상품성을 입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약 10만 명의 자동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선택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기아 EV5, 패밀리 전기 SUV의 새로운 스탠다드

[시승기] 기아 EV5, 패밀리 전기 SUV의 새로운 스탠다드

더 기아 EV5(The Kia EV5)를 시승했다. EV5는 기아가 처음 선보이는 정통 SUV 바디타입 전기차로, 내연기관 SUV와 유사한 프로포션과 공간을 확보해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페달 오동작 방지 등 안전 기능을 탑재해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EV5 출시로 '2023 EV 데이'를 통해 공개한 전기차 라인업이 모두 출시됐다. 2021년 준중형 전기 크로스오버 SUV(EV6), 2023년 준대형 전기 SUV(EV9), 2024년 소형 크로스오버 SUV(EV3), 2025년 준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BMW X5 풀체인지 티저 공개, 수소차까지 나온다

BMW X5 풀체인지 티저 공개, 수소차까지 나온다

BMW는 신형 X5 티저를 23일 공개했다. 신형 X5는 풀체인지 모델로 기존의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외에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연료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외관엔 BMW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내년에 공개된다. 신형 X5는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X5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도입되는데, 가솔린과 디젤로 구성된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 수소 연료 전기차 등 총 5가지 선택지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4 해치백, 스포티한 스타일..ID.3 정조준

기아 EV4 해치백, 스포티한 스타일..ID.3 정조준

기아는 23일 EV4 해치백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EV4 해치백은 공기저항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외관이 강조됐으며, 1회 완충시 WLTP 기준 최대 612km를 주행할 수 있다. EV4 해치백은 올해 말 유럽, 2026년 초 미국에 투입되며, 국내엔 출시되지 않는다. EV4는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로 세단과 해치백으로 운영된다. EV4 세단은 지난 4월 국내 출시됐으며, EV4 해치백은 해치백 수요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에도 도입된다. EV4 해치백은 폭스바겐 ID.3,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틀리 플라잉스퍼 옴브레, 컬러 옵션이 E클래스보다 비싸다고?

벤틀리 플라잉스퍼 옴브레, 컬러 옵션이 E클래스보다 비싸다고?

벤틀리는 옴브레(Ombré) 컬러 옵션을 적용한 플라잉스퍼를 공개했다. 옴브레는 벤틀리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외관 컬러 옵션으로 도장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약 60시간이다. 특히 옴브레 가격은 6만8000달러(약 9천만원)로 E클래스나 5시리즈의 미국 가격보다 비싸다. 옴브레 바이 뮬리너 컬러 옵션은 벤틀리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비싼 외관 컬러 옵션이다. 옴브레 컬러 옵션 가격은 플라잉스퍼 기준 미국서 6만8000달러(약 9천만원)로 BMW 5시리즈, 벤츠 E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리뉴얼 오픈, 마니아 놀이터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리뉴얼 오픈, 마니아 놀이터로

현대자동차는 현대차 브랜드 최초의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울 강남구 소재)'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관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 개관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고객 소통 공간'에서 리뉴얼을 통해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로 새롭게 변모했다. 새로운 콘셉트 아래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레이싱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대차는 전시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 참여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YD 씰 기본형 주행거리 '449km' 국내 인증, 출시 시점은?

BYD 씰 기본형 주행거리 '449km' 국내 인증, 출시 시점은?

BYD 씰 기본형의 국내 인증이 완료됐다. 씰 기본형은 싱글 모터 후륜구동 사양으로 82.5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환경부 기준 최대 449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터 최고출력은 313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5.9초다. 연내 출시된다. 씰은 BYD의 중형 전기 세단이다. BYD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씰 다이내믹 AWD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씰 기본형인 후륜구동(RWD)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씰 기본형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4690만원인 다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