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가봤니?”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캠핑 같이 가는 아버지’가 큰 인기라고 한다. 이쯤 되면 요즘 여행 트렌드는 캠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아이들만 캠핑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아웃도어 좀 한다는 이는 여지없이 캠핑을 간다. 캠핑이 자연과 가까워지고픈 욕구를 가장 잘 해소해주기 때문이리라.
길은 곧고 마을은 투명하다. 한땀한땀 손으로 빚은 듯 목조건물이 정갈하게 늘어섰다. 길을 따라 소담하게 난 실개천이 마을에 리듬을 만든다. 무거운 가방을 멘 백패커에게 와카사정은 충분히 이국적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은 ‘고요’가 미덕인양 시간을 멈춰섰다. 인구 4000명 정도의 작은 고장 와카사에 살포시 배낭을 내려놓는다. 1
배를 타고 떠나는 캠핑은 다르다. 설렘을 넘는 긴장감이 가방에 실린다. 이 배가 국경을 넘어 낯선 땅에 닻을 내리면 눈이 머무는 곳은 모두 신세계가 된다. 강원도 동해항에서 저녁 5시 크루즈에 올랐다. 밤새 우리땅 동쪽 바다를 달린 크루즈는 다음날 아침 일본 돗토리에 다다른다. 지는 해와 뜨는 해가 모두 바다 위에 둥실댄다. 일상을 살듯 캠핑하라캠핑은 일상
일상의 무게가 삶을 짓누를 때가 있다. 가족도 친구도 일상의 무게를 덜어주지 못하는...이럴 땐 훌쩍 떠나는 거다. 배낭 하나에 일상을 털어 어디로든 떠나는 거다.차 없이도 어디든 OK, 백패킹의 세계 배낭 하나로 길 위에 서보았는가. 오토캠핑이 각광을 받는 요즘 ‘불편함’을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 훌훌 털어버린 일상을 가방에 넣은 채
아웃도어란 무엇일까. 외래어에서 유래된 이 단어 안에 우리는 등산, 낚시, 자전거타기 등 모든 스포츠 활동을 집어넣는다. 흔히들 야외에서 놀거나 여행을 하는 것으로 혹은 다소 모험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책 의 저자 야마오 산세이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아웃도어의 개념에 나는 ‘산다&rsqu
푸릇푸릇 생명이 움틀 댄다. 꽁꽁 얼었던 대지가 걷히고 물렁물렁한 속살이 새싹을 품는다. 그 어디보다 빨리 봄의 전령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온갖 새생명을 잉태하는 식물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식물원과 캠핑장, 그 오묘한 조화 봄을 빨리 맞이하겠다는 욕심에 식물원을 찾았지만 왠지 식물원과 캠핑장은 어울릴 것 같지 않다. 기대 반, 의심 반의 마음으로
얼음 소리에 놀라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과연 지난 걸까. 동장군은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우리땅 서쪽 바다의 움직임도 여전히 거세다. 변산반도의 은빛 모래가 으르렁 포효하는 바다에 한껏 몸을 움츠린다. 알려주기 아까운 고사포의 절경 전북 부안 고사포는 변산해수욕장에서 격포로 가는 해안선의 중간 지점에 있다.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가 양옆에 포진해 있지만
봄처녀의 비단치마가 나풀거린다. 지난 겨울 동장군이 유독 맹위를 떨쳤지만 봄의 입김은 막을 수 없다. 겨울 하늘이 마지막 눈을 게워 세상이 다시 새하얘져도 대지는 여기저기서 봄 내음을 풍긴다. ‘겨울과 봄 사이’ 씨앗이 움터 나오는 양주 씨알농장에 다녀왔다. 도시 속 자연농장, 저수지를 품다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여느 도시에서나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