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Rent-a-car)의 시초는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조 손더스(Joe Saunders)는 자신이 보유한 포드 모델 T를 대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것이 렌터카의 기원으로 이동 거리만큼 비용을 받는 사실상 셀프 택시 같은 시스템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외 여행을 떠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오늘날 미국 최대 규모의 렌터카 회사 허츠는 국내외 여러 공항들과 연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인 관광객들이 해외에서도 렌터카를 사용하자 렌터카 사업은 다른 나라로도 퍼져나갔다.

한국의 렌터카 산업은 지난 1975년 7월 대한렌터카가 서울에서 자동차대여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렌터카 업종이 도입된것은 1988년부터다. 88 올림픽 당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스템 중 하나다.

이후 렌트카 시장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성화됐다. 하지만 국내 렌터카 시장은 2010년까지 큰 성장을 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이유는 번호판이다. 빌린 차라는 이미지가 강한 '허'자 번호판을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아 장기렌터카 보다는 리스 시장이 커졌다.

자동차 리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장기렌터카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장기렌터카는 절세와 경비처리, 차량유지에 대한 편리함과 비교적 저렴한 월 이용료로 인해 급성장해 2010년 1만대 규모에서 2016년 18만대로 크게 확대됐다.

AK렌트카(www.ak-rent.kr) 렌탈사업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가 장기렌터카의 주요 고객이었으나 최근에는 직장인들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초기비용 없이 월 렌탈료 만으로 편리하게 차량을 운영할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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