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그룹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는 자사의 TSI, TFSI 등 가솔린 직분사엔진에 분진필터(Particulate Filter)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의 이같은 발표는 디젤엔진이 아닌 가솔린엔진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젤엔진의 미세먼지와 검은 입자가 환경적 이슈로 등장해 현재 대부분의 디젤차에는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라는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가 적용된다.


최근 판매되는 상당수의 가솔린엔진에는 디젤엔진의 연료분사 시스템과 유사한 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이로 인한 매연과 그을음 등에 대한 환경 규제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상황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적용으로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배기가스 문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업계는 배기가스 조작으로 인해 홍역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의 이같은 선제적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분진필터의 적용으로 인한 제조원가의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가솔린분진필터(GPF)는 배기가스 시스템 내에 적용돼 배출가스 내의 오염 물질을 현저히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 연구개발 총괄 율리히 이키호른 박사는 "가솔린엔진의 효율성 증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폭스바겐그룹 가솔린엔진에 분진필터를 기본으로 적용해나갈 예정으로, 2022년까지 약 700만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티구안 1.4 TSI와 A5 2.0 TFSI는 가솔린엔진 분진필터 적용의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