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가 종료되는 6월 30일 이후 국산차 내수 소비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 완성차 업체는 풀모델체인지 신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카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11월 출시될 현대차 그랜저다. 그랜저는 국산 준대형차 시장의 오랜 베스트셀링 모델로 모델 노후로 인해 형제사인 기아차 K7에 추격을 허용하는 등 신차 투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네시스DH와 에쿠스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분리돼, 신형 그랜저는 사실상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격상될 예정이다. 반면 신형 그랜저의 등장으로 아슬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신형 그랜저는 기아차 K7과 플랫폼과 장비를 공유하는 모델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의 적용과 3.3리터 가솔린엔진의 부활이 예정돼 있다. 또한 10mm 늘어난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넓은 실내 공간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적용 등 상품성이 대거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 G80의 디자인을 계승한 외관 디자인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기아차 모닝의 풀체인지 모델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경쟁사의 스파크가 작년 새롭게 출시되며 경쟁력을 높이면서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총 동원한 경차전쟁을 치른 바 있다. 현 시점에서는 신차인 스파크의 우세로 결론났으나, 디자인과 안전성, 편의장비를 강화한 차세대 모닝이 등장하면 국산 경차 시장은 다시 한번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 밖에 현대차에서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제네시스 G80의 출시가 오는 7월 예정돼 있으며, 3.3 터보엔진을 적용한 G80 스포츠와 G80 디젤도 하반기 추가돼 중형 수입차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또한 신형 아반떼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풀체인지 i30의 출시도 올해 하반기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신형 K7의 가지치기 모델인 K7 하이브리드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K7이 출시됐음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구형 K7을 판매하던 기아차는 신형 K7 하이브리드의 출시로 K7 라인업이 완성될 예정이다. 그 밖에 한국지엠은 중형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말리부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하반기 추가한다.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공차중량을 통해 동급 최고의 연료소비효율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SM6로 인기몰이 중인 르노삼성은 SM6와 쌍둥이 SUV 모델 QM6를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다. SM6가 디자인과 편의장비 등 상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QM6의 선전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불고 있는 SUV 열풍과 함께 동급에서는 싼타페와 쏘렌토 외에 큰 대안이 없어 시장에서는 QM6의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성공의 키는 가격과 베일에 가려진 파워트레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