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헨리, 추사랑.. 올 상반기를 빛낸 연예계 라이징스타들이다. 이제 막 뜨기 시작했다는 의미의 ‘라이징스타’. 주로 연예, 스포츠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만 자동차 업계에도 떠오르는 스타가 있다.
중고자동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가 작년과 올해 동기간(1~5월) 내수판매량을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업계의 차종별 라이징스타 BEST 모델을 뽑았다.
경차 대세는 나! 기아 레이
레이가 출시되기 전에는 스파크와 모닝, 두 차량의 경쟁이었을 정도로 국내 경차는 모델이 없는 편이다. 아직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모닝이지만, 전년 동기간 대비 -0.7%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반면 레이는 29.1%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이는 경차 중에 유일한 박스카 디자인으로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형차, 나처럼 분발하라구~ 쉐보레 아베오
소형차도 경차만큼 모델이 적기는 마찬가지다. 소형차는 작년 동기간 대비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소형차를 찾는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엑센트와 프라이드의 내수 판매량은 각각 -20.2%씩 줄었다. 하지만 아베오는 전년대비 올해 내수판매량이 8.5% 증가했다. 최근 아베오가 소형차 중에서 가장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추측된다.
준중형 의외의 1위, 기아 쏘울
준중형은 의외의 결과였다. 준중형의 강자인 아반떼, K3는 전년대비 판매율이 하락했지만 쏘울, SM3, 크루즈는 상승한 것이다. 특히 쏘울은 177.7% 큰 폭 상승을 자랑했다. 쏘울은 레이와 같은 박스카 디자인의 차량으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상승률을 보였다는 것은 개성 있는 디자인과 넓은 적재공간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중형차의 유일한 생존자 쉐보레 말리부
올 상반기 중형차는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애초부터 판매량이 부진했던 i40를 비롯해 K5, SM5도 전년대비 내수판매량이 좋지 않았다. YF쏘나타는 신형 LF소나타의 출시를 기다린 수요의 영향을 받아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말리부는 무 ! 5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말리부가 중형차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형차, 압도적인 완승 현대 제네시스
대형차 부문에서는 작년 말 신형을 출시한 제네시스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 차종을 통틀 ! 가장 높은 상승을 보였다. 제네시스는 작년 동기간 대비 198.8%의 성장률을 자랑하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안전성을 강화하고 자동제동장치 등의 고급 사양을 탑재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UV에선 내가 제일 잘 나가! 르노삼성 QM5
최근 시작된 SUV 열풍은 전년대비 상승률에서도 두드러졌다. 경형, 중형, 대형 등 다른 차종의 모델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SUV는 대다수 모델이 작년보다 많이 판매되었다. 작년 대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QM5의 뒤를 이어 맥스크루즈(129.1%), 캡티바(53.8%), 올란도(39.7%), 모하비(36.0%), 스포티지R(30.3%) 등의 성적 역시 좋다. 특히 QM5는 151.8%의 큰 폭 상승을 보여줬다. 새로운 디자인의 QM3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르노삼성의 SUV에 대한 인지도가 함께 올라가 호조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또 QM5는 디젤 모델만큼 가솔린 모델도 판매되어 가솔린 SUV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