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럴모터스(이하 GM)이 한국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로이터는 GM이 한국 시장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GM이 신차 생산에서 제외됐으며,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 측은 GM이 최근 신차 생산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미 한국에서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건비 급증과 전투적 노조로 인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GM 한 관계자는 “한국시장의 위험 요소를 줄이면서 위기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생산단가, 정치적 문제, 노동조합문제 가운데 하나라도 잘못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했으며, 현재 생산물량의 20% 이상이 한국GM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 한국GM 생산분의 80%는 해외 시장을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GM은 크루즈 후속 모델 개발·생산에서 한국GM 군산공장을 제외하는 등 최근 한국생산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지난 5월 GM 댄 에커슨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GM의 통상임금 문제가 한국에서의 중요한 걸림돌이라고 밝혔으나,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이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한국GM이 근로자에게 82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라고 판결해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은 최근의 사건을 토대로 종합한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스파크와 아베오 등 GM의 소형차 개발·생산 축으로서 한국GM의 위상은 변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