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 캠핑이 만났을 때,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낚시 삼매경’에 빠트리는 ‘파주 하마캠핑장’을 찾았다.
양어장의 화려한 변신
파주 하마캠핑장은 원래 양어장이었다. 파주 토박이던 김지년 사장(60)은 5년 전 적성면 자장리에 양어장을 열었다. 자신의 별명인 ‘하마’를 그대로 붙여 ‘하마양어장’이라 칭했다. 그런데 메기 양식은 실패했다. 김 사장은 “한해 양식을 다 망친 거예요. 사료 값도 안 나왔어”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실패는 기회가 됐다. 주변 사람들이 “양어장을 활용해 캠핑장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너른 평지를 활용해 캠핑을 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김 사장은 ‘캠핑’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2010년 7월 반신반의하며 문을 연 캠핑장이 ‘대박’이 나자 캠핑의 맛을 알게 됐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낚시’와 ‘캠핑’이 결합된 캠핑장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신생캠핑장, 그늘 부족·즐길거리 풍부
하마캠핑장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너른 사이트에 텐트 20여동을 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언덕 바로 앞까지 텐트를 칠 수 있지만 중앙 공간에는 그늘이 하나도 없다. 한여름에는 타프를 쳐도 강렬한 햇빛 때문에 힘들 수 있다.

저수지 뒤쪽에도 10동 이상 텐트를 칠 수 있다. 부지가 꽤 넓지만 텐트 36동만 예약을 받다. 덕분에 여유롭게 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다. 샤워실, 화장실 등 24시간 온수를 쓸 수 있고 전기도 사용 가능. 캠핑객들은 낚시가 지겨울 즈음이면 캠핑장 탁구대에서 시간을 보낸다.

캠핑장에서 3000원을 내면 낚싯대를 빌릴 수 있다. 아이들도 쉽게 낚시를 배울 수 있어 온가족이 여가를 즐기기에 딱이다.
가는길
내비게이션에는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148을 입력하면 된다. 자동차로 올 때는 자유로 일산방면으로 오다가 당동 IC로 나온다. 37번 국도를 따라오다 자장사거리에서 우측길로 들어서면 300m 지점에 하마양어장 건물이 보인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캠핑장이 있다.



추가정보
저수지를 중심으로 캠핑 사이트가 구성된다. 입구 바로 앞의 너른 공간에는 20여동의 텐트를 칠 수 있다. 저수지 뒤쪽에도 10여동 가량 텐트를 칠 수 있다. 주차는 텐트 바로 옆이나 뒤쪽에 일렬로 할 수 있다. 그늘이 없는 점이 단점. 텐트를 36동만 받기 때문에 사이트를 비교적 넓게 사용할 수 있다. 24시간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를 갖췄다. 전기 사용 가능. 장작도 판매한다. 사용료는 1박에 2만5000원. 낚싯대를 빌리는 비용은 1대당 3000원이다. 잡은 메기는 저수지에 다시 풀어준다. (http://cafe.naver.com/hamacam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