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감악산 산머루를 아세요.. 파주 산머루농원 캠핑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감악산 산머루를 아세요.. 파주 산머루농원 캠핑장

발행일 2011-08-12 12:36:21 솔로캠퍼

알알이 맺힌 모양이 딱 포도다. 그런데 가만 보니 알 크기가 제각각이다. 크고 작은 알갱이가 탱글탱글하게 제멋대로 익어가는 모양새. 바로 산머루다. 감악산 자락 초록빛에서 보랏빛으로 익어가는 산머루를 찾아 나섰다.

▲ 캠핑장 옆에서 익고 있는 산머루.

산머루마을에서 ‘멀위’ 먹고 청산 살으리랏다

들살이를 하면서 부쩍 좋아진 게 있다면 관찰력이다. 바람 한 점에도 들에 펼친 살림살이를 걱정하다보니 매일 자연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 산들강의 풍경도 일분일초가 다르고, 계절마다 쏟아지는 꽃과 열매도 얼굴이 각각 다채롭다. 8~9월 우리땅에선 어떤 식물이 열매를 맺을까.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이 산머루다.

▲ 산머루농원 와이너리. 산머루주를 저장하는 오크통이 이국적이다.

 

▲ 산머루농원 와이너리. 토굴을 파 제작했다.

산머루를 실제로 본 도시민은 많지 않다. 오히려 외국 과일은 아닐까 의심도 가지만 산머루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고려 가요인 청산별곡은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로 시작한다. 여기서 ‘멀위’는 머루를 뜻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산과 들에서 향긋하게 익던 산머루. 현재는 파주 감악산 자락에서 만날 수 있다.

파주 감악산에서 처음 머루가 재배된 것은 1979년. 산머루농원의 창업자 서우석 대표가 우연히 야생 산머루를 보고 재배기술을 연구했다. 현재는 파주 적성면에서 50여 가구가 산머루를 재배한다. 적성면 객현리는 아예 ‘산머루마을’로 불린다.

깔끔함에 반하고 달달함에 취하다

산머루마을 안쪽에 산머루농원이 있다. 원래 캠핑장은 농원 안에 있었다. 올해부터 부지를 확장해 농원 위쪽에 자리 잡았다. 사이트는 모두 4구역으로 나뉜다. 가장 아래쪽에 사무실과 매점이 있는 본부가 자리 잡았고, 위쪽으로 산토끼․다람쥐․고라니․도토리구역이 차례차례 나타난다. 한 구역 당 텐트 5~14개 동을 설치할 수 있다. 캠핑장 부지는 약 2000평. 45동까지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 산머루농원 캠핑장 전경

 

▲ 산머루농원 캠핑장

캠핑장 위쪽으로 계곡과 등산로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산머루 와이너리체험이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와인가공공장과 와이너리, 즉 와인저장고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산머루농원의 와인저장고는 지하에 60m 길이로 토굴을 파 제작해 일 년 내내 15~18도의 온도를 자연적으로 유지한다. 한여름에 저장고에 들어가면 시원할 정도로 선선한 공기에 알싸한 머루주 냄새가 향긋하다. 와인을 담은 오크통은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 이곳에 1979년부터 담기 시작한 감악산 머루주가 저장돼 있다. 매년 9월 재배시기에는 직접 머루를 따서 술을 담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2010년 감악산머루주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유의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머루주와 달달함이 극치를 이루는 머루즙도 와이너리체험에서 맛볼 수 있다.

▲ 캠핑장 위 계곡

* 가는 길

자유로에서 당동IC로 나와 37번 자유로를 탄다. 전곡, 적성, 문산 방면 우측 방향이 37번 국도다. 산머루농원 이정표를 따라 객현리로 들어서면 된다. 내비게이션에는 ‘산머루농원’ 또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67-1’을 입력.

▲ 2010년 감악산머루주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감악산머루주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 기타정보

 

 

캠핑장 부지는 약 2000평. 모두 45동을 칠 수 있다. 가장 아래쪽에 사무실과 매점이 있는 본부가 자리 잡았고, 위쪽으로 산토끼․다람쥐․고라니․도토리구역이 차례차례 나타난다. 한 구역 당 텐트 5~14개 동을 설치할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 개수대 등은 고라니구역에 있다. 시설은 모두 깨끗한 편. 온수도 24시간 나온다. 사이트마다 전기 사용 가능. 전망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토리구역이 좋다. 단 모든 사이트에 그늘이 부족하다. 나무가 없기 때문. 타프를 꼭 챙겨야 한다. 바닥에는 자갈이 깔려 있어 배수가 좋다. 한 가족 당 캠핑장 이용료는 3만원. 산머루농원 체험비가 포함돼 있다. 산머루와이너리 체험만 신청할 경우 1인당 3000원이다.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

오토캠핑문의 031-958-9558
산머루농원 체험문의 031-958-4558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Century)가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센추리 쿠페는 독립 브랜드로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차다. 센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브랜드 독립을 공식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급 관용차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혼다는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EV,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모델인 '혼다 0 α(알파)'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혼다 0 α는 차세대 EV 프로토타입의 3번째 모델로, 1월 공개된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에 이어 선보였다. 혼다 0 α는 향후 2년내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형 모델은 2027년 시장에 출시된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로 예정됐다. 혼다는 0 시리즈의 개발 접근 방식인 "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으며,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3008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8년전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한 구조로도 실연비 20km/ℓ 전후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푸조 브랜드는 지난 7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3008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3008 GT 4990만원(개소세 3.5%, 4916만3000원)으로 8년전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브랜드는 29일 부분변경 모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2026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적용된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으로 양산차 최초의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는 최신 글로벌 4기통 엔진으로, 동급 4기통은 물론, 6기통 엔진을 뛰어넘는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제공하며,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렉시오는 깔끔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구성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로 안전성도 높였다. 또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km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를 달성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19일 간 진행되는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지원금 30만원 혜택(단, 2025년 9월 생산분까지)과 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 구매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한번이라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로열티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생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차세대 준대형 SUV, 필란테(Filante, 프로젝트명 오로라2) 일부 디자인이 공개돼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에 게재된 필란테는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공격적인 외관이 특징으로, 커다란 차체와 대구경 휠은 BMW XM과 유사한 분위기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다. 르노 필란테는 D-세그먼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E-세그먼트 준대형 쿠페형 SUV로 기획됐다. 그랑 콜레오스 대비 커진 차체와 휠베이스, 전방과 후방 오버행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71.2kWh 배터리의 PV5 카고 4도어에 665kg을 싣고 진행됐다. 이번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및 배달 업무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도록 58.2km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