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수도권 산소 탱크 가평으로 캠핑 떠나요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수도권 산소 탱크 가평으로 캠핑 떠나요

가평 연인산캠핑장

발행일 2011-04-28 00:44:30 솔로캠퍼

수도권의 산소 탱크로 불리는 가평은 ‘캠핑 성지’로 꼽힌다. 그런데 가평이 처음부터 ‘녹색의 보고’로 각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 보호관련법, 군사시설 보호법 등 중첩 규제에 묶여 있었다. 수도권에 있으면서도 개발을 할 수 없는 가평의 운명은 기구했다. 지방재정 자립도는 22%에 머물렀다.

▲ 연인산 캠핑장 전경 (가평군 제공)

그러나 최근 청정한 자연이 가평의 숨통을 틔웠다. 가평의 자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 약 15곳에 이르는 야영장도 가평의 혈류에 자리했다. 그중 2008년 세계 캠핑 캐라바닝 대회가 열린 자라섬과 연인산은 캠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 가는 대표 캠핑지다. 총 15곳에 달하는 가평 캠핑장 중 가평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만 3곳. 그 중 연인산 자락에 위치한 연인산 캠핑장에 들렀다.

▲ 연인산 도립공원 입구

고개를 들면 모두 산, 연인산 캠핑장

가평은 남으로는 북한강과 청평호반이 시원하게 물길을 내고, 북으로는 화악산, 명지산, 연인산 등 광주산맥이 병풍을 이뤘다. 수도권에 있으면서도 ‘녹색의 보고’로 불릴 만큼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곳. 한 캠핑객은 가평을 ‘캠핑의 성지’라고 말했다.

▲ 연인산 캠핑장.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였다.

연인산은 가평군 북면 백둔리에 위치해 있다. 가평읍에서 75번 국도를 타고 다시 연인산 도립공원 쪽으로 들어와야 한다. 캠핑장은 연인산 도립공원 안에 있다. 오토캠핑사이트 36동, 모빌홈 14동, 캐빈하우스 6동 등 자라섬 캠핑장에 비하면 규모도 아담하다. 그러나 아담한 규모만큼 자연 속에 파묻힌 느낌이 든다. 텐트를 치고 눈을 들면 사방이 산이다. 캠핑장 바로 옆으로는 가평천 상류가 계곡을 형성한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가재도 심심찮게 잡힌다.

▲ 연인산 캠핑장 모빌하우스.

캠핑장에는 조명이 각 사이트마다 마련됐다. 밤에는 은은한 불빛이 운치를 더한다. 오토캠핑 사이트에는 평상이 설치돼 있다. 작은 텐트를 가지고 오면 평상 위에 텐트를 설치하면 된다. 대형 텐트와 타프 등은 평상을 고려해서 사이트를 구축해야 한다. 연인산 캠핑장에도 사계절 내내 온수가 나오는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다. 취사장에는 가스레인지가 있어 캠핑객이 이용하기 좋다. 그러나 한여름에는 캠핑장 그늘이 부족해 타프가 필수다.

▲ 캠핑장 모습. 평상과 조명이 설치돼 있다.

선남선녀의 사랑이 이뤄지는 곳, 연인산

연인산 캠핑장을 찾는다면 연인산 트레킹을 빼놓을 수 없다. 원래 연인산은 화전민이 살던 이름 없는 산이었다. 과거 이곳에서 선남선녀의 사랑이 이뤄졌다하여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1999년 3월 15일 연인산(1068m)으로 이름 지었다.

▲ 연인산 트래킹 코스

트레킹은 연인산 캠핑장에서 차로 백둔 자연학교까지 들어가서 시작하면 된다. 차를 백둔 자연학교 인근에 주차하고 장수봉까지 3km인 소망능선이나 5.2km인 장수능선을 걷는 게 좋다. 장수봉에서 연인산 정상까지는 약 0.8km인데 다소 가파른 편이다. 소망능선을 거쳐 연인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장수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왕복 약 10km에 달하기 때문에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 연인산 모빌홈 내부 모습

* 가는길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화도IC로 빠져 46번국도를 이용해 가평시내로 진입, 75번 국도를 따라 북면 적목리으로 가다 백둔교를 건너 8분 동안 진행하면 연인산다목적캠핑장 팻말이 보인다. 내비게이션에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357’을 입력하면 된다.

▲ 연인산 캠핑장 안내도

*추가정보

오토캠핑 36동, 모빌홈 14동, 캐빈하우스 6동이 이용가능하다. 화장실2, 식수대2, 샤워장 4곳. 4계절 온수 사용이 가능하고 시간 제한도 없다. 상세 이용 금액은 오토캠핑장이 1박에 1만원이다. 카라반(캠핑카)은 올해부터 모빌홈으로 교체됐다. 모빌홈은 평일 6만원, 주말 9만원, 성수기 12만원, 캐빈하우스는 종류별 12~20만원으로 이용요금이 각각 다르다. 여름에는 그늘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방성이 좋은 타프(개방형 텐트 또는 방수포 천막)를 꼭 준비해야 한다. 캠핑면마다 평상이 설치돼 있는데 불편하다는 의견과 편하다는 의견 둘 다 맞다. 작은 텐트일 경우 평상 위에 설치하면 된다. 텐트가 클 경우 주차면에 타프를 주차하는 등 공간 활용에 유의해야 한다. 캠핑장 인근에 작은 매점이 있지만 밤늦게까지 운영하지 않는다. 가평읍에서 들어올 때 필요한 것을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가평읍까지는 차로 20분 거리. 캠핑장 옆에 다목적강당, 다목적운동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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