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배낭 하나에 캠핑을 싣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배낭 하나에 캠핑을 싣다

바다 건너 떠나는 백패킹 ‘일본 돗토리현 효노센캠팽장’ 첫 번째 이야기

발행일 2011-03-31 04:31:02 솔로캠퍼

일상의 무게가 삶을 짓누를 때가 있다. 가족도 친구도 일상의 무게를 덜어주지 못하는...이럴 땐 훌쩍 떠나는 거다. 배낭 하나에 일상을 털어 어디로든 떠나는 거다.

▲ 백패커의 배낭. 보통 침낭은 가방 안쪽에 넣는다. 아래쪽에 가벼운 것을 넣고 위쪽에 무거운 것을 넣어 배낭을 메고 걸을 때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구성한다.

차 없이도 어디든 OK, 백패킹의 세계

배낭 하나로 길 위에 서보았는가. 오토캠핑이 각광을 받는 요즘 ‘불편함’을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 훌훌 털어버린 일상을 가방에 넣은 채 나만의 캠핑장으로 떠나는 사람들. 바로 ‘백패킹족’이다. '야영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떠나는 등짐여행'인 백패킹(backpacking)은 등산과 트레킹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비를 가방 하나에 의지해야 한다. 쉽게 발이 떨어질리 없다. 그러나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진정한 ‘날것’의 캠핑 세계가 펼쳐진다.

▲ 배낭 하나로 길 위에 서보았는가. 그러나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진정한 ‘날것’의 캠핑 세계가 펼쳐진다.

우선 배낭에 장비를 모두 실어야하기 때문에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제품을 준비해야한다. 특히 배낭 무게를 좌우하는 텐트, 침낭, 코펠 선택이 중요하다. 텐트는 2~3kg정도 나가는 초경량 텐트를 구입하자. 내수압이 높고 찢김에 강한 텐트인지도 잘 살펴야 한다. 자동차 없이 캠핑을 갔을 경우 텐트가 손상되면 캠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트리스도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자충식 매트리스를 준비한다. 평소에는 부피가 줄어 있다가 뚜껑을 열어놓으면 공기가 자동으로 들어가는 매트리스도 출시된다. 취사도구도 초경량 제품이 시중에 출시돼 있다. 버너와 코펠이 세트로 구성된 솔로용 취사도구를 눈여겨보자.

▲ 동해항에서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으로 가는 DBS 크루즈 위. 뜨는 해와 지는 해를 모두 볼 수 있다.

동해항에서 돗토리현까지, 크루즈에 몸을 싣다

백패킹에 익숙해지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배낭 하나만 있으면 산이건 섬이건 발길이 닿는 곳이 모두 캠핑장이다. 해외 캠핑도 가능하다. 일본은 30여년 전부터 캠핑 문화가 발달했다. 일본 돗토리현 아사카정에는 국립공원 내 잘 정비된 캠핑장이 산재해있다. 강원도 동해항에서 저녁 5시 크루즈에 올랐다. 밤새 우리땅 동쪽 바다를 달린 크루즈는 다음날 아침 일본 돗토리에 다다른다.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모두 바다 위에서 맞는다. 캠핑 가는 길이 꿈같이 아련하다.

▲ 크루즈를 타고 일본 돗토리현으로 가는 풍경. 일본에 다다를수록 투명한 바닷빛이 연출된다.

백패킹 장소는 아카사의 효노센 캠핑장. 일본 혼슈 서부의 등성마루를 이루는 주고쿠산지의 동쪽 끝에 있다. 1969년 국정공원으로 지정됐는데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스키장으로도 유명하다. 3월부터 11월까지는 캠핑장이 성황을 이룬다. 캠핑장 인근에는 캠핑 도구를 살 수 있는 할인점이 있다. 아기자기한 캠핑 장비가 종류별로 진열돼 있는 것을 보니 과연 캠핑 문화가 발달한 일본이구나 싶다.

캠핑장은 산에 둘러싸였다. 캠퍼라면 한번쯤은 누워 보고픈 사이트다. 시원스레 뻗은 나무들이 자연의 향기를 풀풀 댄다. 숲 내음에 아찔해지면서 효노센에서의 캠핑이 시작된다.

▲ 돗토리현 아카사정의 효노센 캠핑장. 일본 혼슈 서부의 등성마루를 이루는 주고쿠산지의 동쪽 끝에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는 캠핑장이 성황을 이룬다.

* 가는길

동해항에서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으로 가는 DBS 크루즈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출항한다. 다음날 아침 9시에 돗토리현에 도착한다. 서울로 돌아오는 배는 토요일 오후 3시 돗토리를 출발해 일요일 오전 9시에 동해항에 도착한다.

▲ 솔로캠퍼의 텐트. 아늑하고 깔끔하고 아담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Century)가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센추리 쿠페는 독립 브랜드로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차다. 센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브랜드 독립을 공식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급 관용차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혼다는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EV,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모델인 '혼다 0 α(알파)'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혼다 0 α는 차세대 EV 프로토타입의 3번째 모델로, 1월 공개된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에 이어 선보였다. 혼다 0 α는 향후 2년내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형 모델은 2027년 시장에 출시된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로 예정됐다. 혼다는 0 시리즈의 개발 접근 방식인 "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으며,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3008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8년전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한 구조로도 실연비 20km/ℓ 전후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푸조 브랜드는 지난 7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3008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3008 GT 4990만원(개소세 3.5%, 4916만3000원)으로 8년전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브랜드는 29일 부분변경 모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2026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적용된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으로 양산차 최초의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는 최신 글로벌 4기통 엔진으로, 동급 4기통은 물론, 6기통 엔진을 뛰어넘는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제공하며,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렉시오는 깔끔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구성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로 안전성도 높였다. 또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km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를 달성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19일 간 진행되는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지원금 30만원 혜택(단, 2025년 9월 생산분까지)과 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 구매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한번이라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로열티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생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차세대 준대형 SUV, 필란테(Filante, 프로젝트명 오로라2) 일부 디자인이 공개돼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에 게재된 필란테는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공격적인 외관이 특징으로, 커다란 차체와 대구경 휠은 BMW XM과 유사한 분위기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다. 르노 필란테는 D-세그먼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E-세그먼트 준대형 쿠페형 SUV로 기획됐다. 그랑 콜레오스 대비 커진 차체와 휠베이스, 전방과 후방 오버행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71.2kWh 배터리의 PV5 카고 4도어에 665kg을 싣고 진행됐다. 이번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및 배달 업무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도록 58.2km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