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신차개발 협업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차세대 모델에 벤츠 MFA2 플랫폼을 적용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한다.

MFA2 플랫폼은 신형 A클래스를 비롯해 신형 B클래스, SUV 모델인 GLB, GLA 등 벤츠의 차세대 소형차에 적용될 플랫폼으로 현행 A클래스에 적용된 MFA 플랫폼의 개량형 버전이다. MFA2 플랫폼은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높여 주행성능과 연료 소비효율이 강화된다.

닛산은 MFA2 플랫폼 차량 생산을 위해 벤츠의 멕시코 공장 건설과 닛산의 영국 공장에 벤츠의 설비를 추가하는 등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으나, 생산비용 문제와 인피니티 소형차의 적은 수요로 인해 플랫폼 공유의 잇점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자동차에 관세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닛산이 MFA2 플랫폼을 포기할 경우, 인피니티가 2018년으로 예정된 Q40의 출시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Q40은 벤츠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륜구동 기반의 소형 세단이다. 현재 인피니티는 현재 벤츠 GLA와 차체를 함께 쓰는 Q30과 QX30을 판매하고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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