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4일 5세대 코란도 C의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소형 SUV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C-세그먼트로 불리는 소형 SUV 소비자는 적절한 차체 사이즈와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고객들로, 코란도 C는 스포티지, 투싼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친다.

코란도 C는 작년 총 8951대를 판매됐다. 2015년 1만5677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42.9% 감소한 수치다. 경쟁모델인 현대차 투싼의 5만6756대, 기아차 스포티지의 4만9876대와는 상당한 격차다. 또한 코란도 C의 이같은 판매량은 5만6935대가 판매된 티볼리의 판매 호조로 인한 자기잠식도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코란도 C를 SUV 고유의 캐릭터로 회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것이 이번에 선보인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핵심이다. 5세대 코란도 C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외관 디자인을 강인한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수평적 디자인의 그릴과 헤드램프, 리어측 디자인 변경 등은 세련된 오프로더 감각을 강조한 모습이다.

코란도 C의 강점은 오프로드에 충실한 차체 디자인과 설계에 있다. 동급 경쟁모델들이 모델체인지를 거치며 전고와 최저지상고를 낮추며 도심형 SUV로 진화한 반면, 코란도 C는 여전히 오프로드 주파성능을 강조하는 최저지상고와 높은 시트포지션을 갖는다. 최근 출시되는 SUV들이 다시 높은 시트포지션으로 돌아오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코란도 C는 전장 4410mm, 전폭 1830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650mm의 차체를 갖는다. 투싼의 전고가 1650mm, 스포티지가 1645mm과는 상당한 차이로 시각적으로 차가 커보인다. 반면 휠베이스는 유사하고 전장은 코란도 C 쪽이 짧아 험로에서의 접근각과 이탈각, 그리고 최저지상고에서 코란도 C가 일부 앞선다.

또한 코란도 C 차체 하부에는 풀 서브프레임이 적용돼 부분적으로 프레임보드 구조의 SUV와 같은 특성을 갖는 것도 험로주행에서의 장점이다. 그 밖에 2.2 디젤엔지의 적용은 코란도 C의 약점이자 강점이다. 출력과 토크 부분에서 잇점이 없는 반면, 세금은 더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코란도 C에 적용된 2.2 디젤엔진은 2톤 가까운 코란도 스포츠나 2.3톤 수준의 코란도 투리스모와 동일한 유닛으로 1.7톤 전후의 코란도 C에게는 오버 스펙에 가깝다. 경쟁모델 대비 10% 큰 배기량으로 인해 출력 마진이 여유로운 점은 엔진의 내구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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