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스포츠 디비전 르노스포츠(RS) 라인업을 SUV에 적용하는 것을 무기한 보류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링은 3일(현지시간) 르노가 퍼포먼스 SUV 생산 계획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모터링은 작년 12월 르노가 캡처(국내명 QM3)와 카자르에 RS 버전을 추가할 계획을 보도한 바 있다.

르노는 현재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준중형 해치백 메간에 고성능 모델인 RS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르노의 RS 라인업은 르노의 스포츠 디비전 르노스포츠에서 개발한 모델로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돼 서킷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르노스포츠와 유사한 디비전으로는 BMW의 M, 메르세데스-벤츠의 AMG가 유명하다.
 

실제로 르노는 캡처 RS의 테스트 모델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캡처 RS에는 클리오 RS 220 트로피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220마력의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돼 테스트를 마쳤다. 클리오 RS 220 트로피는 최고속도 235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6.6초 만에 주파한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르노 내부 관계자는 캡처 RS의 생산 계획을 불과 1년도 안돼 폐기한 것에 대해 "RS SUV의 시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아우디에서는 퍼포먼스 SUV 전략이 통했으나 르노는 아우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SUV 라인업에 준고성능 라인업인 S를 시작으로 RS까지 고성능 SUV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르노는 모터스포츠 참여에 가장 활발한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로 르노스포츠 디비전을 통해 1999년부터 해치백 라인업에 RS 트림을 운영하고 있다. 르노스포츠가 개발한 최초의 RS 모델은 1999년 출시한 클리오 RS 172다. 현재 르노는 클리오 RS 220 트로피와 메간 RS 275 트로피를 생산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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