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중의 하나가 바로 “연비”다.

경제가 어려워서이기도 하지만, 최근의 차량성능을 대표하는 기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를 만드는 메이커측의 “공인연비”와 실제로 발생하는 “실연비”와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자동차를 운전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그래서, 자동차동호회게시판에는 “실연비”를 묻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곤 한다.

실제로 지난해인 2014년에 현대자동차의 i30 디젤을 운행하고 있는 기자도 16.2km/l라는 공인연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지 오래다.

그러던 지난 6월 SK C&C 엔카사업부(대표 박성철, www.encarmall.com)에서 실주행연비 소비자 시험단 ‘에코서포터즈’ 5기를 모집한다는 보도자료를 보고 참여해보기로 했다.

 

SK엔카 직영몰에서 운영하는 ‘에코서포터즈’는 보유 차량의 실주행 연비를 측정해 주행거리, 주행지역(도심 및 고속도로), 운전습관 등을 공유하는 소비자 시험단으로, 매 기수당 10명이 3개월간 활동하게 되는 캠페인으로 이번이 5기째라고 한다.

 

“실연비”를 측정하는 방법은 3개월동안 평소 주행습관에 따라 시내 또는 고속주행을 월 1,000km 이상 해야 하며, 매월 2회 이상 연비 측정자료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연비는 가득 주유를 하고 일상적으로 주행한 뒤 한 번 더 주유를 해 소비 연료가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에코서포터즈”에 참여한 기자는 정확한 연비측정을 위해, 지난 6월 29일, (트립누적주행 7,219.6km) Full to Full주유(주유구까지 가득주유하는 방식)를 했다.

그리고, 약10일이 지난 7월 6일에 32리터를 주유했다. 이때, 트립누적주행거리는 7,567,6km였다. 첫주유시점으로부터 348km를 주행한 상태였으니, 실연비는 10.9km/l가 된 것이다.

이제 겨우 첫 번째측정이고, 도심위주의 주행을 했다고는 하지만, 공인연비와의 차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남은 기간동안도 꾸준히 측정해볼 예정이다.

“에코서포터즈”행사를 진행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이렇게 확보된 “실연비”데이터는 추후 SK엔카 직영몰에서 판매하는 차량정보로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실연비”는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주행도로의 형태 등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지만,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공인연비”보다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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