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실용성이 강조된 해치백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마다 연료효율성이 우수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연비 경쟁이 불붙었다. 이에 온라인 자동차 전문매체 탑라이더는 최근 국내서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독일 브랜드 해치백의 연비를 비교했다.

◆ 폭스바겐 신형 골프, “실연비는 내가 최고”

지난 2일, 폭스바겐코리아는 7세대로 진화한 신형 골프의 가격과 제원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폭스바겐 골프는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며 디자인, 성능, 실용성 등에서 경쟁 차종의 벤치마킹이 된 차다.

▲ 폭스바겐 신형 골프

특히 이번 신형 골프는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차체 중량이 최대 100kg 줄었다. 또 공기역학을 우선으로 한 디자인 때문에 연료효율이 더욱 개선됐다.

신형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국내 연비는 리터당 18.9km. 도심 연비는 리터당 17.1km, 고속도로 연비는 리터당 21.7km다. 골프 2.0 TDI 블루모션의 경우 연비는 리터당 16.7km다. 도심은 리터당 15.0km, 고속도로는 리터당 19.5km다. 1.6 TDI 블루모션은 이전 세대 모델과 연비가 동일하며 2.0 TDI 블루모션은 리터당 0.5km가 향상됐다.

▲ 신형 골프에 장착되는 1.6 TDI 엔진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해외 많은 외신이 신형 골프의 연료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한 것에 비하면 국내 공인연비는 턱없이 낮게 나왔다는게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주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폭스바겐은 독일 본사에서 전달받은 자료로 에너지관리공단에 서류 연비 인증을 신청한다”며 “많은 폭스바겐 고객이 공인 연비보다 우수한 실연비를 기록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인연비가 비슷하더라도 실제 주행 연비는 경쟁 차종에 비해 월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1등급 연비 갖춘 고급 해치백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달 1등급 연비를 갖춘 A클래스를 선보인다.

지난 2일, 에너지관리공단 수송에너지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의 연비가 공개됐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A200 CDI의 국내 연비는 리터당 18.0km다. 도심연비는 리터당 16.0km, 고속도로 연비는 리터당 21.3km에 달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고급스러움에 경제성을 겸비한 A클래스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내 수입 소형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A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할 차세대 핵심 모델이면서 전세계 고급 소형차 시장을 이끌어갈 모델”이라며 “성능과 고급스러움, 안전 및 편의사양은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 메르세데스-벤츠에 장착된 1.8리터 디젤 엔진

A200 CDI는 1.8리터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DCT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다. 전륜구동방식이며 16인치 타이어가 적용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0.8초며 최고속도는 시속 184km에 달한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요청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 2일 공개했던 A클래스의 국내 연비는 홈페이지에서 누락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A클래스 연비 측정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에너지관리공단의 전산 작업 중 등록해놓은 연비가 공개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 BMW 1시리즈,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BMW의 소형 해치백 1시리즈는 골프, A클래스에 비해 제원성능과 공인연비가 뛰어나다.

BMW코리아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1시리즈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됐고 엔진 성능도 가장 뛰어나 주행 성능이 강조됐다.

▲ BMW 1시리즈 해치백

1시리즈에는 2.0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 최고속도는 228km다. BMW의 소형차답게 앞뒤 50:50 무게배분과 후륜구동 방식을 통해 뛰어난 코너링 성능도 확보했다.

▲ BMW 1시리즈에 장착된 2.0리터 디젤 엔진

뛰어난 주행성능과 함께 1등급 연비로 경제성도 강조됐다. 1시리즈의 국내 공인연비는 리터당 18.5km로 도심에서는 16.7km, 고속도로 연비는 21.4km다. 연비가 강조된 모델은 리터당 18.7km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1시리즈 해치백은  BMW코리아 출범이래 가장 낮은 가격일 뿐 아니라 국내 판매되는 후륜구동 수입차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3390만원부터 시작된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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