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다음카테스트에 참가한 수입 SUV의 판매량을 살펴봤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카테스트 종합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평가 대상 수입 SUV 중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자동차는 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제 1회 다음카테스트’를 통해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SUV 11차종에 대한 다양한 비교테스트를 실시했다.

제 1회 다음카테스트에서는 현대차 싼타페 2.0, 기아차 쏘렌토 2.2,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 BMW X5 30d, 아우디 Q5 3.0 TDI 콰트로, 폭스바겐 투아렉 4.2 V8 TDI,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SC, 볼보 XC60 D5 2.4 AWD,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 2.8, 렉서스 RX450h, 포드 이스케이프 2.0 AWD 등 총 11개의 SUV가 평가됐다. 국산 SUV는 2대, 수입 SUV는 9대였다.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구매가이드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 전문 심사위원단은 차량의 디자인, 주행성능, 실용성, 경제성 등 다양한 항목에서 차량을 비교분석했다.

평가결과, 종합 1위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가 차지했다. 2위는 현대차 싼타페 2.0,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가 차지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가 수입 SUV의 실제 판매량을 조사해보니 지프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다음카테스트에서 평가된 9대의 수입 SUV 중에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가장 판매대수가 높았던 SUV는 지프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다.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올해 4월까지 총 167대가 판매됐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과 지프 특유의 디자인, 감성 등으로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서킷이나 온로드 주행 등 객관적인 성능평가에서는 기록이 나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매력이 넘친다"도 말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의 뒤를 이은 차는 아우디 Q5 3.0 TDI 콰트로로 올해 4월까지 120대가 판매됐다. BMW X5 30d는 92대, 렉서스 RX450h는 61대, 포드 이스케이프 2.0은 41대를 기록했다. 가장 판매대수가 낮았던 차는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로 11대가 판매됐고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는 14대, 볼보 XC60 D5는 33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는 36대를 기록했다.

한편 다음카테스트에서 평가된 국산 SUV인 현대차 싼타페는 올해 4월까지 2만6926대, 기아차 쏘렌토R은 8037대가 판매됐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