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기아차 쏘렌토R에 대해 코너링 능력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다음자동차는 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서킷에서 자동차 전문 기자단 11명과 함께 국내에 판매 중인 대표 SUV 11종의 주행성능, 디자인, 실용성, 경제성 등을 평가하는 '다음 카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쏘렌토R 2.2 모델이 참가했는데, 제동성능과 서킷랩타임, 온로드 주행 성능에서 배기량이 낮은 현대차 싼타페 2.0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가속성능을 비롯해 제동성능, 랩타임, 온/오프로드 등 주행성능 평가에서도 싼타페와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테스트에 참가한 일부 기자들은 "쏘렌토R로 코너를 돌 때면 불안감이 느껴진다"면서 "차체 강성이 부족하고, 뒤가 털리면서(차 후미가 요동치듯 흔들리면서) 롤링도 심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쏘렌토R을 타고 인제서킷을 주행한 기자들과 나눈 대화 및 주행성능 평가다.

김흥식 기자(오토헤럴드)-어우 불안해. 이거 타이어가...이게 몇 인치인지 몰라도...뒷부분은 완전 떠서 따라오는데...(쏠림이 심해)펑크 안 나려나 모르겠다. 차체 강성이 부족해. 만족한다고 하면 조금 거짓말이고, 이 정도면 그냥 무난한 수준이지.

이다일 기자(세게닷컴)- 코너에서 꽤 잘 버티네...의왼데. 이럴 차가 아닌데...이상하다. 그래도 뒤가 털리긴 하네. 따로 돌고 있어. (앞에 가는)볼보가 더 털리는구먼. 기울어지는 정도가 볼보보다 양호하네. 쏘렌토R 괜찮은데... 가격대 성능은 뛰어난 것 같아. 디퍼런설 락도 가능한데, 첨단장비는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성능이지.

하영선 기자(데일리카)- 급코너링 등에서 언더스티어가 심하다. 롤링현상이 이어져 불안감을 더한다.

박진우 기자(오토타임즈)- 싼타페보다는 역동적인 움직임.

원선웅 기자(글로벌오토뉴스)- 헤어핀 공략 시 회두성(측면 움직임와 스티어링 반응)이 다소 약함. 부드러운 하체 세팅으로 좌우 롤이 다소 높음. 형제차인 산타페보다 상품성이나 주행품질이 떨어진다.

박찬규 기자(RPM9)- 앞뒤가 따로 놀고 휘청거려 불안함. 4x4 락(Lock) 차이도 크다

구상 교수(한밭대학교)- 의외로 괜찮은 성능.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