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가 드라마에 주인공 신세경의 차로 친퀘첸토C를 지원했지만 드라마 중반이 넘도록 TV에 얼굴 한번 내밀지 못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 12일,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남자가 사랑할 때’에 피아트 친퀘첸토C를 신세경의 애마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이미 8회분까지 방송됐지만, 신세경이 친퀘첸토C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은 단 한 컷도 나오지 않았다. 상대역인 송승헌만이 크라이슬러코리아가 피아트 브랜드와 함께 협찬한 크라이슬러 300C와 지프 그랜드체로키를 타고 등장했을 뿐이다. 

▲ 신세경은 아직 가난한 탓에 피아트 친퀘첸토C를 타지 못해 슬프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측에 따르면 신세경이 친퀘첸토C를 타고 등장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극 중에서 아직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는 ‘적도의 남자'의 김인영 작가와 '아랑사또전'의 김상호 감독이 함께한 작품으로, 인생의 한 순간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사람들의 사랑을 그린 치정 멜로 드라마다.

극 중 신세경은 자존심 강하고 모든 방면에 다재다능하지만 아버지의 빚 때문에 가난에 허덕이는 서미도 역으로, 자수성가한 사업가 송승헌(한태상 역)과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싶어하는 연우진(이재희 역)을 만나 욕망을 분출하며 인생의 변화를 겪는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신세경이 맡은 서미도는 신분상승을 위한 욕망으로 가득한 역할"이라며 "극이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점차 세련된 모습으로 변해 친퀘첸토C와 함께 스타일리시한 자태를 발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피아트 친퀘첸토C

신세경의 애마로 등장할 친퀘첸토C는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지난 2월 피아트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하며 출시한 모델로,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의 대표적인 경차 아이콘인 친퀘첸토의 카브리오 모델이다.

▲ 각동 포털 사이트에는 '신세경의 차'로 피아트 친퀘첸토C가 등장하지만, 정작 신세경은 아직 드라마에서 이 차를 탄 적이 없다

친퀘첸토C에는 캔버스톱이라 불리는 롤-백 직물 지붕이 사용됐는데, 천장에 부착된 천을 지붕 뒤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캔버스톱은 버튼 하나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으며, 2단계로 열 수 있다. 15초만에 차량 후면부까지 완전히 열리며 시속 80km의 주행 중에도 작동이 가능하다.

친퀘첸토C의 전체적인 외관은 소프트톱이 장착된 것 이외에 친퀘첸토와 크게 다르지 않고, 실내 역시 깔끔하고 아기자기해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귀엽다.

▲ 피아트 친퀘첸토C 구찌 에디션

파워트레인은 1.4리터급 멀티에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는데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표시연비는 도심 11.3km/l와 고속 14.0km/l를 포함해 복합 12.4km/l다.

친퀘첸토C의 가격은 3300만원이다. 

▲ 부자인 송승헌의 애인 된 신세경. 곧 피아트 친퀘첸토C를 탈 수 있을 듯하다

한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신세경과 송승헌 이외에 연우진에게는 피아트 프리몬트를, 채정안(백성주 역)에게는 지프 컴패스를, 이창훈(구용갑 역)에게는 크라이슬러 300C를 제공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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