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저녁 7시에 만나는 화요일의 에코여신! 우월한 자매로도 유명한 배수경 아나운서를 만났습니다. 자동차 전문 아나운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Q: 요새 어떤 일 하시는지?

배수경(이하 배): 요새는 홈쇼핑 방송도 하고 소라이브(SOLiVE) 방송도 해요. 소라이브(SOLiVE)는 화요일마다 나가죠.

Q: 소라이브(SOLiVE)는 어떤 방송인가요?

배수경(이하 배): 웨더뉴스가 만든 날씨 전문 방송이에요. 일본에서는 채팅도 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실시간 날씨 정보를 주고 받아 대본, 구성 없이 24시간 방송을 해요. 우리나라도 24시간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Q: 소라이브(SOLiVE)에서 어떤 코너를 하고 계신지?

배수경(이하 배): 에코카라이프, 에코라이프 두 개 코너를 맡고 있어요. 에코 카 라이프는 생활 필수품이 된 자동차를 우리 생활에 유익하게, 경제적으로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너에요. 연비 운전 하는 법, 캠핑 카, 폭우 때 운전 하는 법, 안전 운전 등을 다뤄요. 운전에 대한 기본을 다루다 보니 연비 운전, 안전 운전과 뗄 수 없는 코너이지요^^ 에코라이프는 자동차를 제외 한 우리 일상 얘기를 하는데, 쓰레기 분리수거, 쓰레기 줄이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등을 다루죠.

Q: 방송 준비는 어떻게 하세요? 매 번 다른 소재 찾는 게 힘들지 않나요?

배수경(이하 배): 소재 준비는 저도 하지만 회사에서 다 같이 고민 해요. 서로 제안하고 같이 고민하고.. 물론 부담 되는 부분이 있지만 같이 하니까 괜찮아요^^

Q: 현재 소라이브에 동생인 배수연 캐스터와 같이 방송 하시는데, 어떠세요?

배수경(이하 배): 처음엔 동생한테 존대 하는 게 힘들었어요. 웃음이 계속 나와서 첫 방송할 때 많이 웃었어요..^^; 얼굴만 보면 웃겨서 안 보려고 노력하고 그랬죠. 지금은 좀 자연스러워졌어요. 모르는 척 뻔뻔(?)하게 질문하고 그래요~ 동생하고는 친구 이상으로 친해서 호흡도 잘 맞고 눈만 봐도 통해서 이젠 방송이 편해요^^

Q: 방송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배수경(이하 배): 원랜 PD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신문방송학과 입학해서 공부 했는데 학교에서 행사 MC를 본 적이 있었어요.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이 길로 가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방송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어요. 아나운서 과정을 마치고 그 때부터 몇 달 동안 시험보고 그랬죠. 2002년에 KBS 리포터로 데뷔해서 시작했어요.

Q: 방송 실수 하신 적 있는지?

배수경(이하 배): 제주도에서 기상캐스터 할 때 새벽3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메이크업을 못했어요. 뿐 만 아니라 머리도 못하고 방송을 했는데.. 나중에 다시 보기 하니까 정말 못 봐주겠더라고요^^;;;

Q: 고향이 부산이신데, 사투리 고치기 힘들지 않으셨어요?

배수경(이하 배):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 하면서 전달 사항 이야기 할 때는 표준어를 썼어요. 이상하게도 단상에 올라서 얘기 할 때는 그랬어요. 그래서 고치는 게 힘들지 않았죠. 티비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Q: 동생인 배수연 캐스터도 방송 일을 하는데, 언니의 권유가 있었나요?

배수경(이하 배): , 제가 해보라고 했어요. 동생이 여리여리하고 얼굴이 작아서 카메라도 잘 받고 그랬어요. 동생 졸업 즈음에 웨더뉴스 웨더자키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제가 자소서 쓰는 것도 도와주고 그랬는데 1등으로 뽑혔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에서 근무하는 중에 MBC 기상캐스터 공고가 있어서 제가 한국에 들어오라고 했죠.

Q: 자매가 우월한 유전자 인데 동네에서 유명했을 것 같아요. 어땠는지?

배수경(이하 배): 고등학교 때 주변에 남자 학교가 많았어요. 축제 때나 교통 정리 때 지나가는 남자들이 쪽지 같은걸 주고 그랬어요^^; 동생은 옆 학교까지 소문이 나서 다른 학교에서 보러 오고, 중학교 앨범사진을 오려서 갖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어요.

Q: 카티비 아나운서 였는데, 원래 차를 좋아했는지?

배수경(이하 배): 원래 차를 좋아하진 않았어요. 관심은 있었는데.. 디자인이 예쁘다. 안 예쁘다. 이 정도 였어요. 희소성도 있고, 전문 방송 분야를 공부하자는 마음에서 카티비 아나운서를 시작했는데 이 쪽이 여자가 없어서 어딜 가나 튀더라고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자동차가 가까이에 있어요. 지인들이 차 살 때 꼭 저에게 묻더라고요^^

Q: 카티비가 없어지면서 많이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

배수경(이하 배): , 카티비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았지만 안타까웠어요. 다시 생겼으면 좋겠어요. 다른 방송을 떠라 하는 방송이 아니라 국산 차부터 시작해서 와 닿는 시승기와 리얼하게 토론할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 힐링캠프처럼 야외에서 차 놓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는 그런 방송을 해 보고 싶어요.

Q: 지금 무슨 차 타세요?

배수경(이하 배): 지금 타는 차는 구형 SM3인데 사회생활 하면서 사게 된 첫 차에요. 할부 갚아가면서 탄 차라 뿌듯함도 있고…… 딱히 고장도 안 나고 그래서 잘 타고 있어요.

Q: 드림카가 있나요?

배수경(이하 배): 파나메라 터보요. 그 차가 나올 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포르쉐가 세단을 출시한 것도 그렇고..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카의 성능을 둘 다 갖춘 차라서 좋아요.

Q: 아나운서, 리포터, 기상캐스터…… 다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인데, 정보 전달자가 갖춰야 할 자세는 뭘까요?

배수경(이하 배): 차가운 머리와 따듯한 가슴을 잘 섞어야 할 것 같아요. 예전엔 주어진 대본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전부 였는데 앞으로는 대본이 없어지고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방송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본인 감정을 죽이고 팩트만 전달해야 프로라고 하지만 딱딱한 정보 전달 보다는 자기 생각을 담을 필요도 있다고 봐요. 요즘 뉴스 앵커들 클로징 멘트가 그렇잖아요. 물론 선은 지켜야겠죠?^^

Q: 방송 일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배수경(이하 배): 중간에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요. 저도 아나운서라는 꿈을 위해 리포터가 됐지만 계속 시험보고 준비하고 했거든요. 포기를 하면 기회도 없어요. 기회를 잡으려면 그 자리에 있어야 하고요. 저도 하고 싶은 방송 하려고 10년을 하고 있으니까요^^

Q: 어떤 방송인이 되고 싶으세요?

배수경(이하 배): 소통하는 방송인. 내 얘기만 하는 게 아닌 쌍방향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신세미 차탄당 당주 〈탑라이더 carnarch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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