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말없이 위대하다. 캠핑을 하다보면 자연의 힘에 절로 숙연해진다.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빅토리아주에 다녀왔다. 대자연 속 아웃도어 천국. 신이 만든 거대한 창조물 속 작은 일원이 됐다. 

▲ 그레이트 오션 로드. 장대한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도로가 났다.

호주에서 캠핑을 한다고요?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의 주도면서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작은 유럽’으로 통하는 멜버른을 이번 여행의 기점으로 삼았다. 멜버른 서쪽으로는 발라랏과 질롱,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램피언 국립공원 등이 있고 동쪽으로는 단데농과 야라 밸리, 남쪽으로는 모닝톤 페닌슐라와 필립 아일랜드 등이 있다. 국내에는 호텔과 롯지 등의 숙박시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호주 현지인들을 위한 캠핑장도 매우 많다.

▲ 그레이트 오션로드 근처의 사설 캠핑장. 한국 캠핑장과 비슷한 모습

호주정부관광청(http://www.australia.com/ko/)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서쪽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따라 즐비한 10여곳의 캠핑 사이트 정보가 나온다. 캠핑카를 이용할 경우 굳이 숙소를 따로 잡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아무 곳에나 주차를 하고 지내긴 곤란하다. 캠핑카 특성상 하루 이틀 정도 외부 공급 없이도 물이나 전기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정식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

▲ 사설 캠핑장의 바비큐 사이트. 무선 인터넷이 된다.

사설 캠핑장은 인원수에 따라 하루 20달러~80달러를 지불해야한다. (전기. 상하수도, 샤워장. 아이들 놀이터까지 완벽. 호주 내에서 가장 유명한 캠핑장 체인은 빅4(www.big4.com.au)이고 사이트에 들어가면 각 캠핑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안선 따라 캠핑카 여행

멜버른 서쪽으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거대한 빅토리아 해안을 따라 달렸다. 질롱 근교인 토키에서 와남불까지 약 214㎞, ‘그레이트 오션로드(Great Ocean Road)’다. 제1차 세계대전 후 귀향한 군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 고속도로는 완공에만 13년이 걸렸다. ‘그레이트’라는 이름만큼 풍광도 빼어나다.

▲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아폴로 베이. 휴양지로 유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길이다. 총 214km. 멜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하이라이트인 12사도상까지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무려 5~6시간이 걸린다. 승용차를 렌트해 무작정 달리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그래서 캠핑카를 타는 것이 좋다. 호주에서 캠핑카를 빌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국제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과 지급이 가능하다. 비수기와 성수기의 가격 차이가 심한데 호주의 여름에 해당하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가격이 상당히 올라간다. 하지만 그 외에는 가격이 보통 성수기에 비해 30%정도 저렴한 프로모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 간 이동을 계획 중인 여행자들에게 가장 좋은 캠핑카 렌트 회사는 마우이(www.maui.com.au) 또는 브리츠(www.britz.com.au)다.

이렇게 기본적인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호주 아웃도어에 빠져 들어본다.

▲ 캠핑장 나무 꼭대기에 코알라가 자고 있다.

호주 여행 기본 길잡이

대한항공이 인천-멜버른 구간에 매주 3회의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운항 요일은 여름과 겨울철이 다르므로 항공사나 여행사를 통해 확인한다. 인천에서 멜버른까지 약 1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일반 관광 비자는 항공권을 구입할 때 항공사에 의뢰하면 전자 비자를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솔로캠퍼 〈탑라이더 g107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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