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와 쉐보레 타호의 성적이 상반돼 주목된다. 토레스와 타호는 각 브랜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신차이자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차량이다. 토레스는 약 15일간 총 2752대가 판매됐는데, 타호는 약 3달 동안 255대 판매에 그쳤다. 두 차량 판매량을 살펴봤다.

토레스는 쌍용차 코란도 기반의 신차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초 출시됐으며,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7월 15일부터 시작됐다. 토레스는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약 15일만에 2752대가 판매됐다.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과 높은 옵션 구성, 디자인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레스는 국내에서 5만대에 이르는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생산량에 따라 판매량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는 여름 휴가 반납과 주말 특근 등 토레스 생산에 총력을 가할 계획이다. 토레스의 가격은 T5 2740만원, T7 3020만원으로 책정됐다.

타호는 쉐보레를 대표하는 풀사이즈 SUV다.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 도입된 세그먼트다. 신형 타호는 미국 공개 당시부터 존재감 있는 외관 디자인 등 국내에서 호평받았는데, 4월 국내 출시 이후 약 3달간 판매량은 255대에 그쳤다. 지난 7월에는 한 달간 총 34대가 팔렸다.

타호의 낮은 판매량은 높은 가격과 대배기량 엔진의 진입 장벽이 높아서로 판단된다. 타호는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 6.2리터 8기통 가솔린 엔진 단일 사양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9253만원이다. 반면 6천만원 이상 비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올해 6월까지 351대가 판매됐다.

한편, 쌍용차는 토레스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에서 총 610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 국내 판매량 6000대를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이다. 반면 쉐보레는 지난달 총 4117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 대비 7% 감소했다. 트레일블레이저(1870대)가 판매량을 견인했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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