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축제의 천국이 될 듯하다. [대한민국 발레축전](6월 12~28일)에 이어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6월 23~7월 24일), [디토페스티벌](6월 23~7월 3일)이 동시에 올라간다. 여름방학이 한창인 8월에는 [피스 & 피아노 페스티벌](8월13~ 20일)이 찾아온다. 그 중 [디토페스티벌]과 [피스 & 피아노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 축제로, 도도해 보이는 클래식과 친해지고 싶은 관객들에게 안성맞춤 공연이다. 두 페스티벌 기간 중 양쪽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아티스트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다.

▲ (좌)임동혁, (우)신현수

임동혁은 디토 스페셜Ⅱ 무대인 [임동혁 & 신현수 듀오 리사이틀](7월 3일)과 [피스 & 피아노 페스티벌]의 리사이틀 무대인 [임동혁 리사이틀](8월 14일)로 관객들을 만난다.

앙상블 디토의 원년 멤버인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와 호흡을 맞춘다.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의 각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공통점 외에도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선택한 두 남녀가 함께 꾸미는 무대라는 점 역시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8월에 갖는 리사이틀 무대(경기도문화의 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임동혁은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그랜드 폴로네이즈, 소나타 제 3번 나단조, 슈베르트 즉흥곡등을 연주한다.

▲ 디토 출연진

로맨틱하고 쉬크한 프렌치 클래식 콜렉션 [디토 페스티벌]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앙상블 디토는 2007년 시작된 실내악 프로젝트이다. 5회를 맞이한 [디토 페스티벌]은 ‘모두를 위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자 9개 공연을 선보인다. 디토 스페셜, 디토 프렌즈, 디토 어드벤처, 디토 리사이틀 총 4부문으로 나눠져 각 2개 혹은 3개 공연씩을 올린다.

[디토 스페셜=만남(meet)] '앙상블 디토 & 파커 콰르텟 듀오 리사이틀'(6월 25일)은 앙상블 디토(스테판 피 재키브, 리처드 용재 오닐, 자니 리, 마이클 니콜라스)와 파커 콰르텟(다니엘 총, 카렌 김, 제시카 보드너, 김기현)의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리사이틀. 얼마 전 열린 2011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스 실내악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파커 콰르텟은 현악사중주를 시작으로 브람스 현악 육중주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멘델스존 현악 팔중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디토 3인의 프렌즈=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파커 콰르텟 , 자니 리] 하프의 소리보다 더 아름다운 남자,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는 6월 23일 리사이틀을 갖는다. 하프 비르투오조의 한국 첫 리사이틀인 셈이다. 두번째 프렌즈인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의 홈커밍 무대(6월 28일)에서는 드보르작, 뿔랑, 프랑크 등의 곡을 만나볼 수 있다. '파커 콰르텟'은 듀오 리사이틀에 이어 단독 리사이틀(6월 26일)을 한 차례 더 갖는다.

[디토 어드벤처=혁신적인 클래식 퍼포먼스(디토 올릭픽+디스이스 라벨)] 스토리와 비주얼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21세기형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다.

디토 올림픽(7월 2일)은 클래식 음악으로 표현하는 올림픽 정신을 테마로 한다. 올림픽이라는 테마를 살린 음악들로 프로그램을 구성. ‘오케스트라 게임’, 김연아 선수의 동계 올림픽 우승 작품의 음악이었던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라톤을 주제로 한 영화 ‘불에 전차’ 주제곡까지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만나보는 올림픽 못지 않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디스 이스 라벨'(7월 2일)은 2011 디토 페스티벌의 테마인 ‘프렌치 클래식’을 대표하는 라벨의 음악을 모은 라벨 컴필레이션 공연. 꿈꾸는 듯 몽환적이며 다양한 색채를 지닌 라벨의 마스터 피스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공연은 ‘뉴 모차르트’라 불리며 이자크 펄만의 극찬 아래 미국에서 가장 핫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는 한빈과 이미 자신만의 확고한 음색을 지닌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한다. 라벨의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작 ‘볼레로’가 비주얼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진다.

▲ 앙상블 디토와 한빈

[디토 리사이틀=디토를 만나는 두 가지 초이스(마이클 니콜라스,앙상블 디토 시즌 5)] 2009년부터 앙상블 디토의 첼리스트로 합류하여 안정감 있고 따뜻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클 니콜라스가 한국에서 첫 공식 리사이틀(6월 27일)을 가진다. 드뷔시부터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피아졸라부터 엘리엇 카터까지 낭만파와 현대작곡가를 오가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앙상블 디토 시즌 5 리사이틀' 무대에서 디토는 멤버들 각자가 직접 선정한 모네, 쇠르, 샤갈, 드가 등 신의 베스트 작가들과 그들을 작품들을 소재로 직접 교감하는 컨셉의 사진 촬영 그리고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그들만의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드뷔시 첼로 소나타, 엘리엇 카터 첼로 소나타, 피아졸라 위대한 탱고,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등을 감상할 수 있다.

12인의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피아노 음악의 향연 [피스&피아노 페스티벌]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피아노 전문 페스티벌[피스&피아노(PEACE&PIANO) 페스티벌](예술감독 김대진)이 올 8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본적인 콘서트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인 러닝 프로그램, 국내 피아니스트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진 연주와 해외 피아니스트 랑랑과 엘렌 그리모의 실황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 총 3개 프로그램, 7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 피스

'위대한 24개의 손'을 주제로 하는 이번 축제에서 피아니스트 한동일, 신수정, 이경숙, 김영호, 백혜선, 박종훈, 조재혁, 박종화, 임동혁, 손열음, 조성진 총 12명의 24개의 위대한 손을 만나볼 수 있다.

[오프닝 콘서트(8월 13일)=피아니스트 1, 2, 3세대의 화합의 장] 한동일, 신수정, 이경숙, 김대진, 손열음이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의 세대(3 piano)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리스트의 협주곡2번, 베토벤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리사이틀(8월~14일, 16일, 18일)=3인의 최선의 기교와 최고의 감동] 뛰어난 곡 해석과 정교한 연주 테크닉으로 인정받고 있는 세명의 피아니 스트 백혜선, 임동혁, 조성진이 각각 출연. 공연 후 간단한 인터뷰와 만남의 시간을 통해 그들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피스 콘서트(8월 19일)=세계 평화를 위한 예술가들의 사회공헌] 예술감독 김대진과 박종훈, 조재혁, 박종화 그리고, 특별 게스트로 북한 출신피아니스트 김철웅이 함께 출연하여 피아노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연주구성(4 Hands, 3 Pianos, 2 Piano 8 Hands)으로 무대를 장식. 공연을 통해 생기는 수익금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비젼’에서 추진 하는 ‘콩고 식수시설 지원 사업’ 에 기부예정.

▲ 피스 - 김대진

[파크 콘서트(8월 20일)=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신선한 야외 콘서트]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이경숙, 김영호, 김대진이 출연, 그리그 피아노 콘체르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2번, 모차르트 피아노 콘체르토 23번곡이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김대진(예술감독)의 진행으로 박종훈, 조재혁, 박종화와 함께 프리뷰 형식의 간단한 공연과 함께 그들의 음악인생을 솔직 담백한 토크로 풀어내는 【토크 투 피아노】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협연 실황을 영상으로 감상【피아노온스크린】 스페셜 프로그램도 빼놓치 않고 챙겨봐야 한다.

축제 기간 중, 피아노 전공자뿐 아니라 피아노에 관심 있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 로 김대진(예술감독)이 직접 레슨하는 오픈 클래스, 피아노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마스터클래스도 운영된다.

정다훈 객원기자 〈탑라이더 otrcoolp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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