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는 전세계인 모두의 동심 속 상상의 동화를 현실에 존재하는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모두의 기억 속 순수한 꿈이 현실로 다가서는 특별한 기회인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비밀의 문이 드디어 열린다.

14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는 '월트 디즈니 특별전'이 그것. 아기 돼지 삼형제, 미운 아기 오리,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등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원화와 탄생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세계가 사랑한 마법의 스토리에 한국관객도 동참하게 된 것이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ARL)가 직접 기획한 이번 전시는 미국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것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특별전이다. ARL은 소장하고 있는 6천만 여 이상의 작품 가운데, 80년 월트디즈니 역사 안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아 온 작품들로 구성한 600여 점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월드 뮤지엄 급 전시인 셈이다.

총 9개의 섹션을 작품별, 순차적으로 전시해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고전 동화 원본을 함께 전시하여,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어떠한 관점과 방식으로 접근하여 디즈니만의 동화로 탈바꿈하였는지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점 주목할만하다. 이와 더불어, 월트디즈니가 클래식 동화들 더욱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었던 성공의 열쇠인 ‘디즈니 스토리텔링’의 과정이 공개된다.

한국전시에서만 특별히 선보이는 작품도 있다. ‘미키와 콩나무’의 미키 마우스 드로잉 작품이 한국에서만 추가로 공개되는 것을 비롯, 80년이 넘는 월트디즈니 역사를 함께 해 온 실제 애니메이션 작업 데스크 역시 현지 스튜디오에서 직접 공수되어 특별 소개한다.

‘월트 디즈니 특별전’엔 월트디즈니 작품만 있다? NO 월트디즈니는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시도해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했던 예술가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각자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메리 블레어, 구스타프 텐그렌, 글렌 킨 같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신데렐라’에서 보여지는 메리 블레어의 색감, 텐그렌의 디테일한 캐릭터 스케치, 킨이 그린 아리엘과 야수 캐릭터의 자유분방함등 이러한 예술가들 면모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어떻게 녹아 들었는지를 확인하고 비교해 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재미다.

꿈과 환상의 스토리텔러 ‘월트 디즈니 특별전’은 9월25일까지 131일간 계속된다. 매달 마지막 월요일은 휴관이다.

정다훈 객원기자 〈탑라이더 otrcoolp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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