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부분변경 출시로 기아차 쏘렌토와의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두 차량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그러나 쏘렌토의 에어백이 싼타페보다 2개더 많으며, 2열 이중접합 차음 유리는 싼타페에만 적용된다. 두 차량을 비교했다.

싼타페 부분변경의 에어백은 6개다. 1열 어드밴스드 에어백, 앞좌석 사이드, 커튼 등으로 구성됐다. 신형 쏘렌토의 에어백은 8개다. 싼타페와 비교해 운전석 무릎과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추가됐다. 다만 싼타페에는 1열 하체 상해저감 시트벨트가 제공된다.

윈드실드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는 공통사양으로 측면 차음 글라스에도 차이가 있다. 2.2 디젤 기준 최상위 트림에서 적용되는 측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는 신형 쏘렌토가 1열, 신형 싼타페는 1열과 2열에 사용됐다. 스웨이드 내장재도 신형 싼타페에만 제공된다.

신형 싼타페는 부분변경으로는 이례적으로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됐다. 신형 쏘렌토에도 적용된 신규 플랫폼은 저중심, 경량화는 물론 친환경 파워트레인까지 대응한다. 신형 쏘렌토의 차체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15mm다.

신형 싼타페는 전장 4785mm, 전폭 1900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65mm로 신형 쏘렌토 대비 전장은 25mm, 휠베이스는 50mm 짧다. 다만 현대차는 최적화된 설계로 2열 레그룸을 기존 싼타페보다 34mm 늘려 실거주성을 개선했다. 트렁크 공간은 9ℓ 늘었다.

공차중량은 5인승 기준 신형 쏘렌토 1755kg, 신형 싼타페 1735kg이다. 신형 싼타페의 전면부는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바탕으로 ‘독수리의 눈’을 콘셉트로 디자인됐으며, 신형 쏘렌토는 기아차 디자인 타이거 노즈에서 진화한 타이거 페이스가 전면부에 적용됐다.

신형 싼타페의 실내는 운전자를 고급스럽게 감싸는 느낌을 주고 전자식 변속 버튼(SBW)이 사용됐다. 신형 쏘렌토의 실내는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가 탑재됐으며, 싼타페 부분변경과 달리 터치식과 아날로그 버튼이 조합된 공조기가 제공된다.

신형 싼타페와 신형 쏘렌토의 기본 파워트레인은 2.2리터 4기통 디젤과 습식 8단 DCT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는 45kgm다. 복합연비는 전륜구동 5인승 기준 신형 싼타페 14.2km/ℓ, 신형 쏘렌토 14.3km/ℓ로 쏘렌토가 소폭 높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공통사양이다. 다만 캡틴 시트가 포함된 6인승 옵션은 쏘렌토에만 제공되며, 싼타페는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캘리그래피 선택이 가능하다. 2.5 가솔린 터보는 쏘렌토가 7월, 싼타페는 9월 이후 출시된다. 

한편,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의 판매량은 쏘렌토가 앞선다. 쏘렌토는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된 3월 2318대를 시작으로 6월 1만대를 돌파, 총 3만2474대가 판매됐다. 반면 싼타페는 총 1만9922대가 판매됐다. 싼타페 부분변경의 투입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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