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팅어의 단종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어드바이스는 세계적인 세단 판매 감소와 전기차의 빠른 확산으로 스팅어 후속 모델의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스팅어 후속 모델이 전기차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팅어는 지난 2017년 1월 공개된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 스포츠세단이다. 패스트백 스타일과 함께 뛰어난 주행성능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럭셔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됐다. 3.3 터보 기준 최고속도 268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4.9초다.

스팅어는 수 많은 상을 통해 상품성과 경쟁력을 인정 받았지만, 세단 시장이 빠르게 축소되고 해당 세그먼트에서 테슬라 모델3 등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호주에서의 스팅어 판매량은 예상치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으로 전년 대비 수요가 크게 줄었다. 기아차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스팅어 디자인을 지휘한 그레고리 기욤 부사장은 "많이 판매될 모델은 아니지만 기대가 높았던 만큼 아주 성공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스팅어의 지속 가능성은 기아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에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팅어를 비롯한 기아차의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공유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을 위해 기아차 브랜드 론칭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한편, 기아차는 2020년 7월 스팅어 부분변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실내외 디자인 변화를 비롯해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 적용을 통해 효율과 성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스팅어 보다 늦게 출시된 제네시스 G70의 부분변경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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