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에 판매할 스팅어의 배기 사운드를 키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로드쇼는 기아차 엔지니어들이 미국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스팅어에 새로운 배기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기아차 미국법인 제품기획 부사장 오스 헤드릭은 "유럽의 엄격한 소음규제를 만족시키는 스팅어의 배기사운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또한 한국 소비자들은 배기음이 큰 차량을 관리되지 않은 차로 인식해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고성능 차량을 상징하는 크고 우렁찬 배기음을 선호한다. 특히 머슬카로 분류되는 고성능 차량들의 경우 V8 엔진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배기음을 갖는다. 반면 소음규제가 까다로운 한국으로 수입되는 고성능 모델들은 배기시스템이 변경되기도 한다.

배기사운드를 키우기 위해 기아차는 스팅어의 배기시스템 일부를 변경한다. 이를 위해 기아차 본사는 18개의 서로 다른 배기시스템이 적용된 샘플 차량을 미디어 프리뷰를 위해 마련했으며, 배기 사운드 조정이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제임스 벨 기아차 미국법인 홍보이사는 "미국에 출시될 스팅어의 배기음은 원하는 수준의 38% 수준"이라며, "기아차는 더 강력한 배기 사운드를 위해서 볼라와 같은 애프터마켓 튜닝업체와 이미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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