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고향을 찾는 운전자들은 생각보다 많아진 회전교차로에 당황하기 쉽다. 통행방법을 잘 몰라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회전교차로 구간에서 통행우선권은 어느 차량에게 있을까?

회전교차로는 지난 2010년 국내에 도입됐다.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은 진입차량보다 회전차량이 우선이다. 또한 진입부 및 교차로 내에서는 감속운행을 해야하며, 진출시 방향지시등 작동을 통해 주변차량에게 차량이 가고자하는 방향을 나타내야 한다.

회전교차로 진입시 교차로 내부의 회전 중인 자동차가 있으면 반드시 양보 선에 정지했다가 서행으로 진입해야 한다. 특히 회전교차로 내에서는 회전중인 차량에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진입차량이 회전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회전교차로 진출시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서 후방 회전차량에게 미리 신호를 보내야 한다. 만약 방향지시등을 점등하지 않는다면 후방 회전차량은 전방에 있는 차량이 계속 회전구간을 통행하는 것으로 인식해 속도를 줄이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회전교차로 진입시 차량은 항상 반시계방향으로 통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교차로내 차량이 없는 경우 시계방향으로 통행하면 역주행이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전국 각지에서 회전교차로 설치가 연평균 8.1%씩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발생률은 2013년 593건에서 2016년 846건으로 연평균 12.6%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로 15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1253명이나 됐다. 지난 2010년부터 국내에 도입, 운영되고 있는 회전교차로는 2016년말 기준으로 제주 95곳과 경기 45곳, 서울 29곳 등 전국 각지에 총 461곳이 설치돼 있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마련된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돌며 원하는 방향으로 일방 통행하는 도로 운영체계로 지난 1960년대 영국에서 처음 도입되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이 없으므로 교통의 흐름이 원활할 경우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줄여 공회전으로 소모되는 연료와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다 교차로(로터리)보다 무리한 꼬리물기, 끼어들기, 차선변경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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