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형 SUV 에퀴녹스를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캡티바의 저조한 판매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에퀴녹스를 서둘러 투입, 생산라인 개편을 위한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이다.

쉐보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하반기 에퀴녹스 출시하기 위해 검토중"이라며, "임팔라나 카마로와 같은 방법으로 판매를 시작해 판매량이 확보될 경우 국내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판매중인 쉐보레 캡티바는 판매가 저조한 상태다. 캡티바의 지난 4월 판매량은 2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 싼타페는 3888대, 기아차 쏘렌토는 5343대, 르노삼성 QM6는 2183대를 판매했다.

또한 캡티바는 지난 1월 173대, 2월 190대, 3월 246대 등 월 평균 213대 수준에 불과해 국산 SUV 중 가장 적게 팔렸다. 특히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2809대로 같은해 3월 부분변경 신차가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신차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 셈이다.

캡티바의 부진을 만회할 카드, 에퀴녹스는 지난해 하반기 공개된 신차로 넓은 실내공간과 다운사이징 엔진을 통한 높은 연료소비효율이 특징이다. 날렵한 외관 디자인과 최신 안전, 편의사양이 적용됐으며, 높은 상품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에퀴녹스는 전장 4652mm, 전폭 1843mm, 전고 1661mm, 휠베이스 2725mm의 차체를 갖는다. 파워트레인은 170마력 1.5 가솔린 터보엔진과 252마력 2.0 가솔린 터보엔진, 136마력 1.6 디젤엔진이 적용되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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