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출시될 소형 SUV를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현대차가 올해 선보일 소형 SUV는 투싼보다 작은 체급의 SUV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의 성패를 결정지을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의 소형 SUV 개발은 지난 2013년 처음 수면 위로 나왔다. 당시 현대차 미국법인 크라프칙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에 불과한 현대차의 미국 SUV 시장 점유율을 타개할 방안으로 닛산 쥬크가 판매되는 소형 SUV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주목했다. 해당 세그먼트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가 출시할 소형 SUV는 현대차의 유럽 전략모델 i20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현대차는 이미 i20 기반의 소형 SUV 모델인 ix25와 크레타를 출시했다. ix25는 전장 4270mm, 전폭 178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590mm로 쌍용차 티볼리와 유사한 차체를 갖는다.

ix25에는 1.6과 2.0 가솔린엔진이 적용된다. 1.6 엔진은 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5.4kgm, 2.0 엔진은 최고출력 161마력, 최대토크 19.6kgm를 발휘하며, 옵션으로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제공된다. 신형 SUV에는 i30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출시할 소형 SUV는 내외관 디자인에서 ix25와 구분된다. 외관 디자인은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전면에는 역전 배치된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닛산 주크나 지프 체로키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