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유로6 디젤차가 가장 깨끗한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유럽 환경단체 T&E(Transport & Environment)는 21일 유럽에서 판매 중인 230개 디젤차에 대한 실도로 주행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T&E는 유로6 디젤엔진을 적용한 230개 차량에 대한 실도로 주행테스트에서 폭스바겐 브랜드가 가장 적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며 평균 1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에 이어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 세아트와 스코다가 적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우디와 BMW-미니가 뒤를 이었다.
 

반면 최악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브랜드는 피아트와 스즈키로 나타났는데, 실주행에서 기준치의 15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뒤를 이어 르노-닛산, 오펠-복스홀(GM),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기아차 순으로 뒤를 이어 국산차 브랜드의 전반적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배출가스 기준의 요구는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이번 T&E의 실도로 테스트에서 모든 디젤차는 실주행에서 많은 양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는데, 이같은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쪽은 소비자다.
 

디젤차는 연비가 높고 비교적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주로 엔트리급 모델에 사용돼 출력과 연비를 함께 만족시키는 유닛이다. 질소산화물 배출 총량에서 디젤차가 환경 오염의 주범인지, 항공기나 선박, 공장에서 발생되는 질소산화물 총량은 얼만지, 전기 생산을 위해 발전소에서 만들어내는 배출가스는 어느 정도인지는 고민해 볼 문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