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은 표면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으로 그 규모는 늘 같다. 튜닝의 영역은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는 것부터 넓게는 푸드트럭까지 다양한데, 오늘은 성능과 외관 튜닝에 한정짓는다.

튜닝은 우리가 일상생활에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성능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다듬는 동력 성능 향상을 위한 엔진 개조와 그에 따른 적합한 ECU 데이터 변경,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서스펜션 부품의 교체, 원활한 배기와 멋진 배기음을 위한 머플러 교체, OEM 휠과 타이어의 인치업 등을 의미한다.
 

자동차 튜닝시장에는 언제나 새로운 튜닝 워너비들이 들어온다. 늘 새로운 소비자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소비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지쳐 등을 돌리고 소위 순정으로 돌아가기에 시장규모는 언제나 비슷하다.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언론상에 잊을만하면 언급되는 국내 튜닝산업의 시장규모는 연간 500억원 규모다. 이를 5조원 대로 키우고자 했던 정부의 노력은 최근 정체 상태로 보여진다.
 

이처럼 가시적인 발전이 보이지 않는 튜닝산업의 문제는 무엇일까?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의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의 현상과 그 원인에 고민해 본 바 근본적인 이유는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 있어 보인다.

먼저 튜닝을 위한 제품과 기술 등을 제공하는 공급자가 가진 내가 아니면 되지 않는다는 생각과 이를보고 있는 튜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누적된 불신, 국토부와 산자부 산하 두 튜닝협회의 헛발질이 원인이다.
 

어느 산업분야이건 시장 규모가 작으면 대부분 비슷한 문제가 생긴다.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채택된 자동차 튜닝, 이를 활성화를 하기 위해 사전에 국내외 시장 조사를 한 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튜닝시장 규모가 연간 500억이라고 하는데, 이는 누구보다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전혀 와 닿지 않는 수치이다.

국내에서 튜닝이 서서히 시작된 90년 대와 비하여 자동차 튜닝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수적으로증가 되었으나, 현업에 종사하는 공급자가 체감하는 규모는 피자 한판 정도다.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은 산업이라고 불리기에는 매우 작으며, 공급자간에 어떻게든 한 조각이라도 더 뺏을까 고심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내려다 볼 여력이 없는 곳이다.
 

사업보다는 장사에 가게에 가까운 튜닝업체는 찾아온 소비자를 상대로 좀 더 이윤을 내기 위해 적합 유무를 떠나 제품의 달콤함만 강조한다. 달콤함을 오래 접하면 질리게 마련으로 소비자를 시장에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즐기는 튜닝이 되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활성화를 외치는 정부와 업계 종사자들이 해야 할 우선 과제다.

무엇보다 성장 동력원 발굴과 연구개발과 같은 근사한 단어가 어울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자동차산업의 일환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 동안 눈앞에 작은 이익을 위해 겉으로는 웃지만 뒤에서 울린 업계 종사자 상호간 신뢰 및 협력이 우선 이뤄져야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부처와 최종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강 헌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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