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옵션은 열선시트와 통풍시트가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통풍시트는 각 모델의 최상급 모델에 적용돼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신차 구입시 통풍시트 적용을 위해 고가의 트림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남성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시트는 차와 사람이 가장 넓은 부분을 맞대고 있는 부분으로 겨울에는 차갑고 여름에는 땀이 찬다. 털이 많은 남성들은 여름철 운전시 땀이 흐를 정도로 허벅지에 땀이 차기도 하는데, 여름철 장거리 운전에서 엉덩이를 들썩인다면 땀이 찼다는 신호다.
 

통풍시트는 과거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아반떼와 같은 소형차에서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 통풍시트는 브랜드 마다 각기 다른 방식을 갖고 있는데, 공기를 불어내는 방식과 빨아들이는 방식, 에어컨디셔너의 공기를 이용하는 방식과 열선과 통풍 기능이 동시에 동작하는 등 다양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에서는 통풍과 열선이 동시에 동작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통풍시트는 에어컨디셔너의 공기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불어냄과 동시에 내장된 열선을 통해 시트를 데우는 것이 가능해 겨울에도 수시로 통풍시트를 동작시키는 호사로움이 가능하다.
 

현대차나 렉서스 등 국산 및 일본산 브랜드는 통풍과 열선이 각기 동작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통풍과 히팅이 계절적으로 각기 사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통풍 동작에서 금속을 차갑게 냉각한 공기를 사용하는 냉풍식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공기를 불어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소자 냉각식은 에어컨디셔너를 동작시키지 않아도 시원한 바람을 불어내는 잇점이 있다.
 

현재는 단종된 한국지엠 알페온의 경우 드물게 흡입식 통풍시트를 사용한다. 공기를 불어내는 방식이 아닌, 공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땀냄새가 실내에 퍼지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시원한 느낌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흡입식과 통풍식은 개인적으로 호오가 갈리는 부분이나 최근에는 바람을 불어내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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