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BMW가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자동차 분야의 품질 및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Power and Associates)는 ‘2013 신차품질평가(Initial Quality Study, IQS)’ 결과를 발표했다.

▲ BMW 5시리즈

2013 신차품질평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를 표기한다. 그래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높은 신차품질 만족도를 준 브랜드는 포르쉐로 80점을 기록했고 가장 신차품질이 안 좋았던 브랜드는 사이언(Scion)으로 161점을 받았다.

▲ 미국 JD파워 신차품질조사 결과

업계 평균점수는 113점이다. 일본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인피니티, 어큐라 등은 상위권에 자리했다.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대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재규어 등도 업계 업계점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BMW는 114점을 기록해 업계 평균점수를 밑돌았다. 또 BMW그룹에 속해있는 미니는 135점으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BMW는 3시리즈를 제외하면 판매량이 모두 저조하다. 또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판매량도 하락했다. 미니도 마찬가지다.

▲ 미국 JD파워 신차품질조사 차종별 결과. 승용 부문.

이번 신차품질조사 차종별 결과에서도 BMW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미국 시장을 겨냥한 SUV 세그먼트에서는 단 한 대의 차량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승용부문 프리미엄 스포츠카 부문에서 Z4가 우수 차종으로 선정된 것 외엔 모두 경쟁차종에게 밀려 자리를 내줬다.

▲ 미국 JD파워 신차품질조사 차종별 결과. 트럭 및 SUV, 미니맨 부문.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IQS-4 기준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기존 조사방식인 우편조사에서 온라인 조사로 변경됐고, 신기술 및 감성품질 항목이 추가돼 조사 항목수가 228개에서 233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 평균 점수는 지난해 102점에서 올해 113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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