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C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국산 SUV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32만3000여대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지만, SUV는 18.6% 늘어난 6만392대가 판매됐다.

최근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4~5명의 가족이 많은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는 실용성 높은 국산 SUV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국산 SUV는 경차보다도 낮은 감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

국산 SUV 중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C다. 

작년 4월 출시된 싼타페는 5월 한 달 동안 7809대가 판매되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6월에는 1만423가 팔려 SUV 최초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작년 8월에는 407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해 월 6175~9632대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했다.

올해에도 싼타페의 인기는 계속됐다. 1월 6563대, 2월 5871대, 3월 7048대, 4월 7444대 등 1~4월 동안 총 2만6926대가 판매돼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작년 4월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SUV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 2012년 5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국산 중형 SUV 판매량

싼타페와 비교해 판매량은 적지만, 쌍용차 코란도C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지난 2011년 2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코란도C는 출시가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5~12월 판매량은 1290~2313대로, 월 평균 1590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에도 1월 1733대, 2월 1436대, 3월 1534대, 4월 1690대가 판매됐다.

반면 한국GM 쉐보레 캡티바와 르노삼성 QM5의 판매량은 매우 저조했다. 작년 5~12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캡티바는 48~535대로 월 평균 340대, QM5는 293~531대로 월 평균 390대가량 판매됐을 뿐이다. 올해 들어 캡티바의 판매량은 658대까지 증가했으나 QM5는 여전히 36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 2012년 5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국산 소형 SUV 판매량

작년 7월에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R도 작년 한 해 동안 월 평균 3300대 가량 판매됐으나, 올해 2월에는 1666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은 비슷한 모양의 판매 곡선을 그리며 증가·감소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판매량은 스포티지R이 월 평균 3432대로 투싼ix(3097대)보다 335대 많이 팔렸지만, 그래프를 살펴보면 스포티지R의 판매가 급락한 2012년 10월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기울기의 가감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작년 5월에 출시된 쌍용차 렉스턴W는 올해 4월까지 총 6672대, 월 평균 560대가 판매됐다. 또, 지난 2월에 출시된 한국GM 쉐보레 트랙스는 2711대, 4월 출시된 현대차 맥스크루즈는 3월 280대, 4월 586대 등 총 866대가 판매됐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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