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산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도 현대기아차의 독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작년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140만3165대로 2011년 대비 4.2% 감소했다. 현대차는 66만7777대 판매했으며, 기아차는 48만2060대, 한국GM은 14만5702대, 르노삼성은 5만9926대, 쌍용차는 4만7700대를 기록했다. 

탑라이더는 3일, 2012년 국산차 판매량 TOP10과 차급별 판매량 TOP3를 조사했다. 그 결과 판매량 TOP10에 현대기아차는 무려 9개 모델의 이름을 올렸다. 경차, 중형차, 대형차 등 7개 차급의 판매량 TOP3 조사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총 21개 모델 중에도 16개나 됐다.

◆ 국산차 판매량 TOP10…현대차 아반떼 2년 연속 1위

▲ 현대차 아반떼

작년 한 해 동안 국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현대차 아반떼다. 아반떼는 10만9996대가 판매되며 2위를 차지한 모닝(9만4190대)를 1만5806대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 그랜저는 8만8520대가 판매돼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3위를 기록했다.

▲ 2012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TOP10

최근 10년간 7번이나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 쏘나타는 8만7284대로 4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다음으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SUV 돌풍을 일으켰던 현대차 싼타페가 6만8382대로 5위, 쏘나타와 함께 중형세단을 양분하고 있는 기아차 K5는 6만7051대로 6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이외에 유일하게 TOP10에 이름을 올린 모델은 쉐보레 스파크다. 스파크는 작년 한 해 동안 6만4763대가 판매돼 전체 7위, 경차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기아차 스포티지R은 4만3993대로 8위, 기아차 레이는 4만3891대로 9위, 현대차 투싼ix는 3만9936대로 3위를 차지했다.

◆ 차급별 판매량 TOP3…K3, 아반떼 잡을 수 있을까?

차급별 판매량 TOP3에서도 경차 부문 2위를 차지한 스파크를 제외하면 1~2위는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경차 부문에서는 기아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 레이가 전체적인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이 세 모델은 모두 올해 국산차 판매량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 2012 국산차 차급별 베스트셀링카 TOP3

소형차 부문은 현대차 엑센트가 3만530대 판매되며 선전했지만 대형차급을 제외하면 가장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기아차 프라이드가 1만6380대, 아베오 2621대 순이었다.

준중형급 부문에서는 기아차 K3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위는 여전히 아반떼가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9월 출시된 K3의 판매량은 2만5810대로 월 8000천대 수준을 기록하며 아반떼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3위는 2만1544대 판매된 쉐보레 크루즈가 차지했다.

중형차 부문은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가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르노삼성 SM5가 3만 2621대의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 현대차 그랜저

준대형급 부문에서는 현대차 그랜저의 독주체제가 여전했다. 그랜저는 준대형 시장에서 7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기아차 K7은 2만169대로 2위를, 한국GM 알페온은 7008대로 3위를 기록했다. 작년 11월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K7이 그랜저의 점유율을 어느 정도 끌어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형차 부문은 현대차 제네시스가 1만8076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에쿠스는 9317대로 2위, 기아차 K9은 7599대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K9 출시로 국산 대형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K9이 에쿠스의 기존 점유율을 뺏어오는 형국이 됐다.

▲ 현대차 싼타페

SUV 시장에서는 현대차 싼타페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기아차 스포티지R과 현대차 투싼ix순으로 나타났다. SUV TOP3는 모두 올해 국산차 판매량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SUV 시장은 단일 모델의 독주라기 보다는 기아차 쏘렌토R(3만5002대), 쌍용차 코란도C(1만6685대) 등 다양한 모델들이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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