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폭우로 빗길 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장마철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 속에서는 평상시와 주행 환경이 달라 시야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안전 운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빗길 주행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비가 오는 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미끄럽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비의 양에 따라 평소 속도의 20%~50%까지 감속해 주행하는 것이 좋다. 차간거리도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해야 한다. 

또, 젖은 도로에서는 타이어가 노면과 직접 접촉하지 못하고 물위에 떠있는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피해야 한다. 가급적 1차로 주행을 피하는 것도 좋다.  

▲ 장마철 빗길에서는 안전 운행이 필요하다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전조등은 운전자 본인의 시야확보 뿐만 아니라 상대 운전자에게 내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

폭우속에서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와이퍼에 달린 와이퍼 블레이드(와이퍼의 고무) 점검도 필요하다. 고무는 온도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겨울을 보내면서 심하게 닳아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타이어 공기압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타이어가 수축 팽창을 반복하면서 공기가 빠져나간다.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면 빗길에서 접지력과 제동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체크한 뒤, 마모가 심하면 타이어를 교환해야 한다.

에어컨이나 전조등, 와이퍼 등의 사용량이 많아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으니 배터리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냉매 부족 등 에어컨이 잘 관리되지 않은 경우,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길 뿐 아니라 배터리 용량도 감소하므로 에어컨도 관리를 해야 한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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