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이보크가 독보적인 디자인을 뽐내며 '2012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10일,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2012 뉴욕모터쇼에서 ‘월드카 오브 더 이어’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2012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12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은 유명 디자인 전문가 5명이 후보 차량을 선정하고 25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66명으로 구성된 월드카 조직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차량을 선발한다. 이번 투표에서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시트로엥 DS5, 폭스바겐 업!(Up!) 등 46개의 경쟁차종을 제치고 수상했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이보크는 파격적인 쿠페 SUV 스타일을 적용한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작고 가벼운 모델이다. 기존 레인지로버에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거친 남성미가 느껴졌다면 이보크는 슬림한 슈트를 입은 세련된 젊은 남성이 떠오른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랜드로버 특유의 육중한 하체를 유지하면서도 날렵하게 위로 솟아오른 허리 라인과 후면부로 갈수록 낮아지는 지붕 라인이 적용돼 스포티함이 느껴진다. 휠 하우스는 최대한 바깥쪽으로 밀어내 하체 안정감도 돋보인다. 특히, 차를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 후면에서 볼 때의 느낌이 각기 다르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전면부는 천공패턴의 세련된 그릴과 날렵하게 다듬은 헤드램프가 장착됐며, 보닛의 라인도 과감하게 사용했다. 후면부 역시 빵빵한 볼륨감이 느껴지지만 가로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 상단부에 장착된 스포일러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보크의 실내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대거 적용됐다. 빅토리아 베컴이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이보크의 실내는 우레탄 소재가 많이 사용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구석구석의 마감 상태도 뛰어나다. 센터페시아 및 중앙콘솔 테두리도 크롬 재질을 활용했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다이내믹 모델에만 적용되는 독특한 모양의 시트는 고급 스포츠카의 시트가 연상된다. 헤드레스트와 시트가 연결된 일체형 버킷시트는 어깨 부분에 일부러 구멍을 내 4점식 벨트를 장착하는 레이싱 시트를 떠오르게 한다.

이보크의 계기판은 레인지로버 스포트와 마찬가지로 속도 게이지를 왼쪽에, RPM게이지를 오른쪽에 장착해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했다. 기어를 S모드로 바꾸면 계기판 조명이 붉은색으로 변하게 했다. 또, 센터콘솔 부분에 터레인리스폰스 버튼이 나열돼 도로 상황에 맞게 5가지 서스펜션 세팅이 가능하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파노라마썬루프도 적용됐지만 개방형은 아니다. 그러나 루프 전체에 넓게 자리잡아 작동을 시키면 마치 컨버터블 스포츠카의 지붕이 열리는 것처럼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실재 랜드로버는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 판매되는 이보크는 5도어 모델과 3도어 모델로 나뉘어진다. 5도어 모델은 2.2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프리스티지 모델과 다이내믹 모델, 2.0리터 가솔린 모델 등 3종, 쿠페형 모델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2.0리터 다이내믹 모델 1종이다. 가격은 7710~9090만원이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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